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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공존’ 하는 법 배우는 유한킴벌리 여고생 그린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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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공존’ 하는 법 배우는 유한킴벌리 여고생 그린캠프

입력
2018.08.02 16:18
수정
2018.08.02 18:14
24면
0 0

“숲에서 자연과 공존하는 법 배워요”

10대 1 경쟁 뚫고 100여명 참가

나이테 측정 등 자연과 교감

1일 유한킴벌리 그린캠프에 참가한 여고생들이 생장추로 뽑아낸 나무 알갱이 나이테를 세어보고 냄새를 맡아보고 있다.
1일 유한킴벌리 그린캠프에 참가한 여고생들이 생장추로 뽑아낸 나무 알갱이 나이테를 세어보고 냄새를 맡아보고 있다.

“선생님 이 나무 나이는 서른 일곱 살이에요.”

지난 1일 강원도 횡성군 ‘청태산자연휴양림’에서 삼삼오오 모인 여고생들이 젓가락 굵기의 나무 알갱이에 표시된 나이테를 신중하게 반복해 세고 있다. 이 나무 알갱이는 생장추(나이테 측정기)라는 기계로 방금 나무 속에서 추출한 것이다. 여고생들은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나무들을 껴안아 보고 냄새도 맡으며 숲과 친해지는 시간도 가졌다. 생활용품 기업 유한킴벌리가 개최한 ‘여고생 그린캠프’ 현장 수업이다.

캠프에 참가한 조민서(17) 학생은 “어젯밤 숲속에서 친구들과 함께 봤던 하늘 속 무수히 많은 별은 결코 잊을 수 없을 거 같다”며 “학업 때문에 쌓였던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나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유한킴벌리는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의 일환으로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생생하게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지난 1988년 이래 30년 동안 매년 그린캠프를 진행해 오고 있다. 그동안 총 4,387명의 학생이 그린캠프에 참가해 교실을 벗어나 우리 숲을 가까이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배워갔다.

여고생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해마다 캠프에 참가하려는 지원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캠프의 경우 100여명 모집에 1,000명이 넘는 학생이 지원해 1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더 많은 지역의 다양한 학생에게 캠프 참가 기회를 주기 위해 학교당 1명의 학생만 선발하는 것을 원칙으로 두고 있다”며 “전국의 많은 여고생이 한자리에 모이기 때문에 자연 속에서 다양성을 배우는 자세도 함께 얻게 된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향후 진로 선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캠프 현장을 찾아와 하는 강연도 3박 4일 일정 동안 매일 열린다. 이날은 ‘일상 유튜버’로 유명한 이승인(28)씨가 캠프 현장을 찾아 1인 미디어에 대해 강의하고 유튜버를 꿈꾸는 학생들의 다양한 질문에 솔직한 대답을 해 줬다.

최찬순 유한킴벌리 사회공헌 팀장은 “다음 세대에게 깨끗한 자연을 물려주기 위해 그린캠프를 비롯해 ‘도시 숲 조성’ 등 나무 심고ㆍ가꾸기 활동을 지속해서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ㆍ사진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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