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는 노무현 정부에서 교육부총리에 취임했던 야권 인사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큰 행사에서 초청해 특강을 듣는 등 여야 구분 없이 합리적인 인물이란 평가가 적지 않다.
김 내정자는 1954년 경북 고령 출신으로 대구상고, 영남대를 졸업한 대구경북(TK) 인사다. 한국외대에서 정치학 석사를, 미국 델라웨어대에서 같은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민대 행정대학원장으로 있을 때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자문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에 앉혔고 이후 청와대 정책실장,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역임했다.
하지만 교육부총리 자리를 유지하지 못했다.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은 2006년 김 내정자가 부총리로 취임한 사흘 만에 ‘논문 표절’ 문제를 제기했고 검찰에 고발하는 등 거세게 사퇴를 압박했다. 김 내정자는 부총리 취임 13일 만에 스스로 물러났다. 그런 그를 박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 에서 내치를 담당할 국무총리로 불렀다.
김 내정자는 현재 국민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공공경영연구원 이사장, 사회디자인연구소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정치권이 요구하는 거국중립내각 취지를 살리기 위해 참여정부 정책실장을 지낸 김 교수를 책임 총리로 발탁했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1954년 경북 고령 출생 ▦대구상고, 영남대 졸업 ▦대통령 자문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위원장 ▦청와대 정책실장 ▦교육부총리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 ▦국민대 교수
서상현 기자 lss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