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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캠프에서 힘 커진 한인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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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캠프에서 힘 커진 한인세력

입력
2016.07.1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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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주도… 리자 신 박사 연설 예정

트럼프를 지지하는 한인모임(K4Trump)의 리자 신(왼쪽)이 17일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동료 뉴멕시코주 대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그는 전당대회 폐막일인 21일 연설자로 나설 예정이다. Ladailypost
트럼프를 지지하는 한인모임(K4Trump)의 리자 신(왼쪽)이 17일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동료 뉴멕시코주 대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그는 전당대회 폐막일인 21일 연설자로 나설 예정이다. Ladailypost

미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인종차별적 막말로 반발을 사고 있지만, 트럼프 캠프 내부에서는 한인들이 중국과 일본 등 다른 아시아계 그룹을 이끄는 등 역대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공화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대회 마지막 날인 21일 저녁 주요 연설자로 ‘트럼프를 지지하는 한인모임’(K4Trumpㆍhttps://ka4trump.com)을 주도하는 리자 신 박사가 나설 예정이다. 관례적으로 전당대회 나흘 일정 중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이 이뤄지는 마지막 날 저녁 시간이 ‘골든 타임’으로 분류된다. 신 박사 앞과 뒤에도 각각 메리 폴린 오클라호마 주지사와 레인스 프리버스 전당대회 의장 등 거물급 인사가 포진하고 있다. 미국 양대 정당의 최대 정치행사인 전당대회에 한인이 ‘골든 타임’연사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화당이 신 박사를 ‘골든 타임’연사로 배치한 것은 아시아계 유권자의 표를 끌어올 상징성을 지닌 인물로 평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공화당은 사전 배포한 설명자료에서도 신 박사를 전당대회 대의원이자, 소수계 유권자를 겨냥해 트럼프 캠프가 구성한 ‘인종 다양성 위원회’의 핵심 위원으로 소개했다.

뉴멕시코 주 로스알라모에서 검안 클리닉을 운영하는 신 박사는 지난해 트럼프가 공화당 경선에 출마했을 때부터 뉴멕시코에서 적극적으로 선거 운동에 나서는 한편, ‘K4Trump’를 결성해 한인 사회에서 트럼프 지지 확산에 노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K4Trump’는 아시아계에서 기반이 취약한 트럼프를 위해 ‘중국계 트럼프지지’ 모임과 연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K4Trump’가 역대 한인 정치조직 중 가장 짧은 시간에 최대의 영향력을 갖게 됐지만, 이들의 부상이 한국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지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들이 한국의 입장보다는 트럼프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성향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단체의 주요 회원으로,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성형외과를 운영하는 김건주 박사는 “세계 15위권 경제대국인 한국이 미국에 방위를 의존해서는 안되며, 미군 주둔을 원한다면 방위비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클리블랜드=조철환특파원

현지시간 18일 미국 클리블랜드의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공화당 전당대회가 개막했다. 첫날부터 등장한 트럼프가 연사인 아내를 소개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현지시간 18일 미국 클리블랜드의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공화당 전당대회가 개막했다. 첫날부터 등장한 트럼프가 연사인 아내를 소개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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