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서부에서 1억7천400만년 전의 거대 초식공룡 '링우룽 선치(Lingwulong shenqiㆍ靈武龍 神奇)' 화석이 발견돼 용각류(Sauropod) 계보와 초대륙(판게아) 가설을 다시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고생물학자 쉬싱(徐星) 박사는 닝샤후이족 자치구 링우 인근 언덕에서 긴 목에 긴 꼬리를 가진 용각류 공룡의 선조격인 링우룽 선치 화석 뼈 8~10마리 분을 발굴했다고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에 밝혔다.
링우룽 선치는 용각류의 하위그룹인 '네오사우로포드'(Neosauropod)에 속해 있으며, 이보다 수천만 년 전에 살았던 원시 용각류와는 해부학적으로도 구별된다.
이번 발굴은 네오사우로포드의 등장을 1천500만 년 가량 앞당기는 의미를 갖는다. 지금까지 네오사우로포드는 약 1억6천만 년 전에 처음 등장해 500만 년에 걸쳐 급속히 분화하면서 지구 곳곳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추정돼왔다. 그러나 링우룽 선치 화석 발굴로 이런 가설은 흔들리게 됐다.
또 기존 학설에 따르면 네오사우로포드 공룡은 초대륙 판게아가 분리된 뒤에 출현해 동아시아에서는 화석이 발견될 수 없지만 네오사우로포드에 속하는 링우룽 선치 발굴로 판게아 분리 시기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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