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수 이디야커피가 가장 많고
가맹점 증가에서는 빽다방이 1위
초기 투자비용 투썸플레이스가 가장 비싸고
매출은 투썸플레이스가 최고
최근 3년간(2013~2015년) 가맹점이 가장 폭발적으로 늘어난 커피 브랜드는 빽다방인 반면, 카페베네는 이 기간 가장 큰 폭으로 가맹점이 줄었다. 가맹점이 가장 많은 브랜드는 이디야커피였다. 초기 투자비용이 가장 많이 필요한 브랜드는 투썸플레이스로 평균 3억원 이상이 들었는데, 연매출 역시 5억원에 육박하며 가장 높았다.
공정거래위원회 산하기관인 공정거래조정원은 19일 이 같은 내용의 ‘국내 10개 커피 브랜드의 프랜차이즈 비교정보’를 공개했다. 비교 대상 브랜드는 이디야커피,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요거프레소, 투썸플레이스, 커피베이, 빽다방, 할리스커피, 탐앤탐스커피, 파스쿠찌로 공정위에 정보공개서를 등록한 곳 중 가맹점 수가 많은 대표 프랜차이즈 커피점들이다. 스타벅스 등 직영점만을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는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가맹점 수 기준으로 최고의 인기 브랜드는 이디야커피였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577곳의 가맹점이 전국에서 영업 중이었으며 카페베네(821곳), 엔제리너스(813곳), 요거프레소(768곳) 등의 순이었다.
가장 빠른 속도로 가맹점 수를 늘려가고 있는 곳은 빽다방이었다. 2013년 2곳에 불과했지만 2014년 24곳으로 늘어난 뒤 작년에는 412곳까지 급증했다. 작년 한 해에만 전체 가맹점의 94%(388곳)가 생겨났다는 얘기다. 반면 카페베네는 작년에만 140곳이 문을 닫았으며 엔제리너스도 70곳이 폐점하며 주춤했다.
프랜차이즈 커피점을 열기 위한 초기 자본은 브랜드마다 천차만별이었다. 가맹비와 보증금 등을 합친 최초 가맹금에다 인테리어비 등을 모두 더해서 투썸플레이스(3억2,700만원)가 가장 높았으며, 커피베이(5,500만원)가 제일 낮았다.
가맹업주가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는 투썸플레이스(2015년 4억8,000만원)로 나타났다. 파스쿠찌(3억7,000만원), 할리스커피(3억5,000만원), 엔제리너스(3억3,000만원)가 뒤를 이었다.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3년간(2013~2015년) 연평균 매출(5억원)에서도 10개 브랜드 가운데 으뜸이었다.
다만 이 같은 매출액 통계는 가맹업주가 손에 쥐는 실제 수익과는 온도 차가 있다. 공정거래조정원 관계자는 “매출이 많은 곳은 그만큼 매장이 넓어 임대료나 인건비가 비쌀 수 있다”며 “가맹점이 내야 하는 임대료나 인건비 등이 천차만별이라 일률적으로 브랜드별 가맹점 수익을 집계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세종=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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