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 송환을 위해 덴마크 당국과 본격 협의에 착수했다.
법무부는 25일 “전날 오후 11시45분(한국 시각) 덴마크 법무부로부터 ‘정유라가 범죄인인도 결정에 대한 이의를 철회하였음’을 공식 통보 받았다”며 “이로써 정유라에 대한 덴마크 법무부의 범죄인인도 결정은 확정됐으며, 법무부는 덴마크 당국과 신병 인수 일정 협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덴마크 법률상 범죄인인도 결정 확정 후 30일 내 당사자국이 범죄인의 신병을 인수하도록 돼 있다”며 “정유라에 대한 구금 상태는 신병인수 시까지 유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덴마크와 한국 간 직항이 없어 제3국을 경유해야 하며, 이 경우 경유국 선정 및 경유국의 통과호송 승인을 받아 호송절차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인수 일정이 확정되도록 협의할 예정이다.
정씨는 올 1월 1일 덴마크 현지에서 체포됐고, 덴마크 검찰이 3월 17일 한국 송환 결정을 내리자 정씨는 불복해 덴마크 지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법원의 송환결정이 떨어지자 정씨는 항소했지만 24일 자진해서 소송을 철회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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