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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진영, 오늘 새로운 길 언급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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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진영, 오늘 새로운 길 언급 주목

입력
2014.12.2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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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모임' 향후 계획 밝혀 창당 등 모든 가능성 열어둬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 정당 해산을 결정하면서 진보진영에서 꿈틀대고 있는 신당 창당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진보진영의 각계 인사들이 이달 초 출범시킨 ‘국민모임’은 사실상 통진당 해산을 염두에 둔 포석이기 때문이다.

종교계와 학계ㆍ예술계ㆍ문화계 등 진보 진영의 인사 90여명은 지난 3일 모임을 갖고 가칭 ‘국민모임’을 결성해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을 촉구하기로 결의했다. 이 모임에는 함세웅 신부와 명진 스님, 김세균 서울대 교수,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정지영 영화감독 등이 참여하고 있다.

‘국민모임’에 참여하는 인사들은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견제와 균형, 선명한 노선 등 모든 분야에서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원내의 통진당과 정의당, 원외의 노동당ㆍ녹생당 등으로 나뉘어진 진보진영을 재편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국민모임이 제3신당 창당을 선택할지, 기존 세력과의 합종연횡으로 나아갈지 정해진 바가 없다. 모임의 대변인 격인 양기환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이사장은 21일 “통진당 해산이 초유의 현상이긴 하나 우리 논의는 훨씬 이전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다”면서도 “향후 계획에 대해 22일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 이사장은 앞서 출범 선언에서도 “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사회가 변화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강한데도 기득권에 갇혀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는 기존 정치권을 보며 실망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이게 됐다”면서도 구체 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하지만 통진당 해산으로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에 대한 논의가 가속화될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진보 진영의 양대 축이었던 통진당이 통째로 사라져 진보진영에 빈 공간이 생기면서 정의당 중심의 통합 내지는 대안정당의 필요성이 점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새정치연합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동영 상임고문 등 일부 새정치연합 인사가 진보 진영에 합류할 수 있다는 관측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국민모임이 제3신당으로 나가든지, 기존 진보정당과 통합하든지 진보진영의 재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양기환 이사장은 2가지 가능성 모두를 열어 놓으면서 “현재 청소원 등 구조조정에 몰려있는 비정규직이나 월수입 백만원 미만인 3백만 자영업자 등이 기댈 곳이 전혀 없다”고 밝혀, 노동문제와 복지ㆍ일자리 등에 진보정치의 무게추를 두겠다는 의지만큼은 분명히 했다.

송은미기자 m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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