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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경영학] 애플, 아이폰 신화 주춤… iOS로 신성장동력 얻을까

입력
2017.07.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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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플린트센터에서 팀 쿡 애플 CEO가 '아이폰6'와 '애플워치'를 공개하고 있다. 아이폰6는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고수했던 '작은 화면'철칙을 깨고 사상 처음으로 4인치가 넘는 대화면을 적용한 제품이다.쿠퍼티노=EPA연합뉴스
2014년 9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플린트센터에서 팀 쿡 애플 CEO가 '아이폰6'와 '애플워치'를 공개하고 있다. 아이폰6는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고수했던 '작은 화면'철칙을 깨고 사상 처음으로 4인치가 넘는 대화면을 적용한 제품이다.쿠퍼티노=EPA연합뉴스

만일 애플이라는 기업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모바일 세계가 열릴 수 있었을까. 필자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휴대폰이라는 전자기기를 단순한 ‘전화기’에서 ‘삶의 일부’로 만든 애플의 혁신이 있었기에 지금과 같은 세상이 가능했을 것이다.

전 세계 혁신기업의 역사에서 애플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는 절대적이다. 매킨토시 컴퓨터에서 출발해, 세계적으로 음악을 청취하는 방법을 변화시킨 아이팟에 이어 진정한 스마트폰의 출발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폰에 이르기까지 애플의 역사는 우리 삶을 송두리째 뒤흔든 혁신의 역사라 할 수 있다.

물론 애플이 과거에 누렸던 혁신 기업의 이미지는 이미 상당히 퇴색된 상황이라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 시가총액만 8,000억달러를 넘어서는 초대형 기업이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혁신’을 끊임없이 내놓을 수는 없다. 그래도 애플은 매출 기준으로 스마트폰 세계 2위 기업인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뛰어난 모바일 기기 생산업체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전 세계 아이폰 사용자 수는 7억명을 상회한다고 한다.

그간 수많은 혁신의 신화를 만들어 내기는 했으나, 애플을 지금의 위치에 올려놓은 일등공신은 단연 아이폰 시리즈라고 할 수 있다. 2007년 처음 등장한 이후 지속적으로 진화를 거듭해 온 아이폰은 올해로 출시 10년째를 맞이했다. 애플의 실적을 봐도 전체 매출에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55% 이상이다. 애플은 아이폰 출시 10년을 맞이해 ‘궁극적인 아이폰’이라 할 수 있는 아이폰8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도 이제는 나름대로 새로운 혁신의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시점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벌써 아이폰의 진화가 한계에 직면했다는 의견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고 있다. 애플 또한 휴대폰의 한계를 인식하고 있기에 향후 성장을 담보할 만한 여려 가지 성장의 재료들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서비스 부분이다. 애플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모바일 기기 운영체제인 iOS를 활용해 각종 응용 소프트웨어(앱)를 판매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형태의 미래성장 동력이 준비되고 있다 하나 이는 시간을 두고 지켜볼 문제다.

아이폰 이후 애플의 미래를 담보할 만한 새로운 성장동력이 무엇이 될지는 다소 불확실하다. 그러나 2,500억달러라는 막대한 현금성자산을 보유한 애플이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현금자산의 규모는 곧 미래를 준비하는 투자 및 인수합병(M&A)에 대한 애플의 능력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애플을 이끌어가는 선장이 누구 인가의 문제와는 상관없이, 애플은 지속적인 혁신기업의 선두주자로 남아 있을 것이다.

김도현 삼성증권 해외주식팀 연구위원

김도현 삼성증권 해외주식팀 연구위원
김도현 삼성증권 해외주식팀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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