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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키우는 국민이 '안희정 성폭력 파문' 두고 한 의원에게 부탁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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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키우는 국민이 '안희정 성폭력 파문' 두고 한 의원에게 부탁한 말

입력
2018.03.0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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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성 비서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안희정 충남지사를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손 의원은 자신에게 2차 피해 예방과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한 네티즌에 대해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5일 손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안희정 충남지사의 ‘성폭력 파문’에 대한 기사를 링크한 후 장문의 글을 남겼다. 손 의원은 “’부적절한 성관계’ 이 상황에서 이걸 돌파구라고 생각합니까? 정치인 안희정은 오늘로 끝나네요”라고 적었다. 이어 “큰 꿈을 꾸고 있던 사람 맞는지 믿을 수가 없습니다. 변명조차 듣고 싶지 않습니다. 논산 후배, 초등학교 후배라고 안 지사를 그렇게 좋아하던 제 남편. 너무 허탈하네요. 저는 오늘로 그를 지웁니다”라고 썼다. 손 의원은 이 글 마지막에 피해자 보호와 엄정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남겼다.

이 글을 접한 한 네티즌은 자신을 딸을 둔 아버지라고 밝힌 후 댓글로 손 의원에게 부탁을 했다. 이 네티즌은 “의원님, 그냥 잊는 것만으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2차 피해가 나지 않도록 보호하며 진실 규명에 앞장서야 합니다. 국민의 절반은 여성입니다. 딸을 키우고 있는 아버지로서 당부와 부탁드립니다. 진심으로”라고 적었다. 이 댓글은 약 200명에게 공감을 얻었고, 댓글을 접한 손 의원은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라는 답변을 남겼다.

손 의원이 남긴 안 지사 관련 글과 관련 댓글은 약 4,000명에게 공감을 얻으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네티즌들은 “성폭력 고발을 한 정무 비서가 2차 피해를 받지 않게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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