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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의 ‘가을 DNA’ NC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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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의 ‘가을 DNA’ NC를 구했다

입력
2014.10.2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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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NC 다이노스 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1사 NC 이호준이 우중간 솔로 홈런을 쳐내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NC 다이노스 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1사 NC 이호준이 우중간 솔로 홈런을 쳐내고 있다. 연합뉴스

NC 주장 이호준(38)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아쉬웠던 2차전 마지막 타석을 복기했다. 당시 2-3으로 추격한 8회말 2사 1루에서 이호준은 볼넷을 골라 선행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으로 밀어내며 제 몫은 한 것처럼 보였던 상황. 그러나 이호준은 “스리볼 노스트라이크에서 히팅 사인이 나왔다. 한가운데 스트라이크로 홈런을 칠 수 있는 볼이었는데 괜히 건드렸다가 아웃이 될 것 같은 생각에 방망이가 나가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백전노장 이호준은 두 번 실수를 용납하지 않았다. 아예 초구를 때려 결승 솔로아치를 그렸다. NC가 LG를 4-3으로 제압하고 적지에서 반격의 1승을 거뒀다. 2패 후 첫 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을 1승2패로 만든 NC는 2010년과 지난해 두산이 만든 2패 후 3연승의 세 번째 기적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1회 첫 타석에서 1타점 2루타로 방망이를 예열한 이호준의 진가는 2-2로 맞선 6회 발휘됐다. 1사 후 LG 선발 리오단의 초구 143㎞ 짜리 직구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살짝 넘는 비거리 125m 짜리 결승 솔로포를 작렬했다. 1차전 9회말 솔로홈런에 이어 준플레이오프 2호 홈런이자 자신의 포스트시즌 통산 10번째 홈런이었다.

지난해 SK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김경문 감독의 러브콜을 받아 NC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이호준의 존재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더욱 주목 받았다. 가을 경험이 일천한 팀 구성원 가운데 유일하게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이번 시리즈 전까지 준플레이오프 3번, 플레이오프 4번, 한국시리즈 7번을 경험한 ‘가을 사나이’다.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55경기에서 타율 2할4푼에 8홈런, 21타점을 기록했다.

그런 무수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으로 시리즈 내내 후배들에게 부담감을 털 것을 당부하고 있지만 2차전까지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날도 팀이 올린 4점 가운데 2점을 책임지며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 3차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반면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으려던 LG는 NC보다 2개 많은 11안타를 치고도 후속타 불발로 무릎을 꿇었다. 특히 2-2로 맞선 5회말 무사 1ㆍ3루에서 이병규(7번)의 중견수플라이 때 3루 주자 오지환의 홈 쇄도가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판정된 게 뼈아팠다. 이번 포스트시즌 첫 합의 판정이었다. 3-4로 추격한 8회 1사 3루에서도 점수를 얻지 못했다.

두 팀은 25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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