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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소통'으로 부활 기대...KLPGA 인기 따라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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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소통'으로 부활 기대...KLPGA 인기 따라잡을까

입력
2017.04.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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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흥철(맨 왼쪽) 등 선수들이 2017 KPGA 코리안투어 미디어데이 with FAN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K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겨울잠을 잤던 국내 남자골프가 완연한 봄을 맞아 기지개를 켠다.

2017시즌 한국프로골프투어(KGT)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이 20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포천 대유몽베르 골프장 브렝땅ㆍ에떼코스(파72)에서 펼쳐진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는 역시 지난 해 상금왕이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서는 최진호(33)가 꼽힌다. 최진호는 "작년 성적이 좋아서 부담이 있다"면서도 "꾸준히 좋은 컨디션 유지하는 게 올 시즌 1차적인 목표다. 첫 승을 빨리 거둔다면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올 해를 부활의 원년으로 삼았다. 지난 몇 년 간 남자골프는 흥행 저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김효주(21), 전인지(23), 박성현(24) 등 스타들을 배출하며 흥행에 성공한 데 반해, 남자골프의 인지도는 제자리걸음을 계속했다.

KPGA는 우선 대회 수와 상금 규모를 대폭 증대했다. 대회 수는 지난 해 13개에서 올 해 19개로 늘어났다. 2008년 20개 대회에 이어 2번째로 많다. 총상금도 144억5,000만 원이다. 역대 최다 상금이던 2011년 시즌 131억6,000만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협회는 투어 흥행을 위한 첫 걸음으로 '소통'을 내걸었다. 양휘부(74) KPGA 회장은 지난달 본지와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골프웨어 컬러나 퍼포먼스에 신경을 쓰자는 주문을 했다. 여자골프의 장하나(25)가 본보기라 생각한다. 팬들과의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 만큼 협회는 시즌 개막을 사흘 앞둔 1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2017 KPGA 코리안투어 미디어데이 with FAN'을 개최했다. 선수, 팬, 관계자가 삼위일체 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셈이다.

최진호를 비롯해 김형태(40), 이창우(24), 김태훈(32), 김남훈(23), 김인호(24), 김봉섭(34), 김태우(24), 윤정호(26), 문경준(35) 총 10명의 선수들은 행사장을 찾은 팬들과 질문과 답을 주고받고 사인을 해주는 등 소통했다. 선수들은 남자골프의 인기 상승을 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최진호는 투어 우승 공약과 관련해 "팬 카페에 가입한 분 중 추첨해서 함께 골프를 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호빵맨' 김인호는 "첫 승을 하면 너무 기뻐서 춤을 출 것 같다. 앞구르기로 팬들에게 다가가 함께 춤을 추겠다"고 예고했다. 김인호는 작년 신인상(명출상) 수상자인 김태우에게 "내가 가르쳐준 대로 하라"며 직접 단상 앞으로 나와 우승 퍼팅 후 앞구르기를 하는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소 무미건조한 분위기였던 그 동안의 남자골프 미디어데이 모습과는 사뭇 다른 광경이었다. 팬들과 골프 관계자들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투어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2017시즌은 4월 20일부터 11월 5일까지 약 7개월간 진행된다. 2년 연속 제네시스 대상 수상에 도전하는 최진호는 '팬들의 존재를 한 마디로 정의해달라'는 본지의 물음에 "팬클럽 이름이 '헤일로(HALO)'다. 항상 함께 하고 있는 후광, 빛무리라는 의미인데 팬들은 아마 그런 존재인 것 같다"고 답했다. 선수와 팬, 협회가 터놓고 소통하기 시작했다. KGT의 인기가 올 해부터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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