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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아들 기억해주는 친구들에게 장학금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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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아들 기억해주는 친구들에게 장학금 주세요"

입력
2014.11.1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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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가 한기대에 1000만원 기탁

“죽은 아들의 소중했던 친구들에게 써주세요”

아들의 죽음을 잊지 못한 아버지가 아들이 생전에 다녔던 학교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기탁해 감동을 주고 있다.

한국기술교육대는 전기전자통신공학부 고 김영 학생의 아버지 김선정(50)씨가 최근 대학을 찾아와 장학금으로 사용해 달라며 1,000만원을 기탁했다고 19일 밝혔다.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아들은 지난 8월 고향에서 심장마비로 사망 했다.

당시 학우의 사망소식에 같은 과 학생과 총학생회 임원, 교직원생들은 장례식장을 찾아와 온갖 허드렛일을 거들며 발인 날까지 장례식장을 지켜줬다.

아들의 장례를 마친 김씨는 학교에 찾아와 아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준 학생들에게 식사비를 전달했다.

그러나 학우들은 김씨가 건넨 돈으로 고인이 평소 수업을 듣던 1공학관 옆 화단에 추모비를 세우고 나무를 심어 애도하는 마음을 이어갔다.

뒤늦게 이 사실을 한 김씨는 재차 학교를 찾아와 장학금을 전달한 것.

대학관계자는 “아들을 향한 애절함을 모두가 안타까운 마음으로 공감하고 있다”며 “고인이 정상적으로 졸업을 하게 될 2016년 2월 명예 졸업장을 아버님께 드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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