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통령 방미에 美 동포들 갈등 폭발
알림

대통령 방미에 美 동포들 갈등 폭발

입력
2014.09.24 16:06
0 0

박 대통령 유엔총회 참석 맞춰 환영·지지-막말·비방전 양상

박근혜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뉴욕 유엔(UN)본부에서 열린 글로벌 녹색성장 연구소(GGGI) 의장직 교대 행사 개막식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뉴욕 유엔(UN)본부에서 열린 글로벌 녹색성장 연구소(GGGI) 의장직 교대 행사 개막식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세월호에 대해 성역 없이 수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이제 세월호에서 벗어나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방문한 이후 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서울 광화문 네거리를 방불케 하는 교포사회의 극명한 의견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ㆍ반대 집회가 잇따르고, 일부 한인단체가 추진하는 ‘박 대통령 비방’ 광고비 모금을 둘러싸고 미국법 위반 시비도 일고 있다.

평통 뉴욕협의회, 재향군인회 등 미 동부지역의 보수성향 단체 회원 200여명은 22일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 앞에서 박 대통령의 뉴욕 방문을 환영하고 국정운영을 지지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전날 일부 진보 성향 동포들이 과격한 표현으로 박 대통령을 비난한 것을 성토했다.

전날에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미주동포 모임’ 소속 300여명이 뉴욕 총영사관에서 유엔 본부 앞 함마슐드 공원까지 가두 시위를 벌였다. 일부 한인들은 22일 저녁부터 박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아스토리아 호텔 앞 기습 시위를 시작으로 23, 24일에도 박 대통령과 일행이 오가는 길목마다 따라 붙는 이른바 ‘그림자 시위’를 시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비판하는 의견광고를 싣기 위한 모금 운동의 성격을 둘러싼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이미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지난 5월과 8월에 한국 정부 비판광고를 게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단체가 전문사이트(인디고고)를 통해 모금 운동을 벌여, 24일자 NYT에 ‘진실과 정의의 추락’이라는 제목의 전면광고를 실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대책을 비판하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일부 재미동포들이 모여 만든 단체가 뉴욕타임스 24일자에 게재한 전면광고.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대책을 비판하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일부 재미동포들이 모여 만든 단체가 뉴욕타임스 24일자에 게재한 전면광고.

보수 단체들은 “정치목적의 모금은 미국 연방정부 규정에 관련 내용을 신고하고 공개할 의무가 있는데도 모금을 주도하는 단체는 자신들의 정체와 출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유엔 총회를 계기로 북한 인권에 대한 국제사회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리수용 외무상 등 뉴욕을 방문한 북한 대표단은 한인 사회의 대표적 친북단체인 ‘재미동포전국연합회’ 등의 환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