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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항구적 가뭄 대책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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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항구적 가뭄 대책 마련한다

입력
2017.06.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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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안동시장 “최악 가뭄 대비 선제적 대응 필수”

농업용수관로ㆍ저수지 등 확충

내한성 품종 개발ㆍ보급 추진

권영세 안동시장.
권영세 안동시장.

경북 안동시가 ‘가뭄 자유 도시’를 선언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안동, 임하 2개의 댐을 보유하고 있지만, 툭하면 반복되는 가뭄 피해를 없애기 위해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나섰다.

권영세(64ㆍ사진) 안동시장은 지난 26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해마다 가뭄이 되풀이되고, 그때마다 내놓는 임시방편 대책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며 “최악의 가뭄이 오더라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고, 미리미리 수리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해당 부서별로 항구적인 가뭄대책에 필요한 투자규모 등을 파악해 앞으로 4~5년간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안동지역에 안동댐과 임하댐이 있어 물은 차고 넘치지만, 댐 하류 낙동강 주변을 제외한 곳은 용수공급이 여의치 않아 호수 바로 옆에서 가뭄피해를 겪는 일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권 시장이 구상하는 가뭄으로부터 자유로운 안동 만들기 프로젝트는 우선 풍부한 수자원을 농경지에 공급할 수 있는 기반시설 확충과 가뭄에 강한 작목을 개발해 보급하는 게 핵심이다.

안동시는 2020년까지 621억 원들 들여 ‘북부지구 다목적 용수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안동댐 역조정지에 1단 양수장을 설치, 남흥저수지로 퍼올린 뒤 수온을 높여 2단 양수장과 용수로를 통해 와룡면을 비롯 북후, 녹전, 서후면 일원 920㏊의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올 들어 가뭄이 극심해짐에 따라 안동시는 공정 64% 상태에서 도수로 공사가 완료된 와룡면 가구리 등 7개 마을 110㏊의 농경지에 하루 2만 톤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또 2020년까지 262억 원을 들여 예안면 도촌지구에 저수량 98만 톤 규모의 저수지를 건설해 일대 5개 마을 201㏊ 농경지를 수리안전답으로 만들 계획이다.

권영세 시장은 “저수지와 농업용수관 설치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현실에 맞는 가뭄대책 수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업기술센터에선 가뭄에 강한 내한 품종을 개발하고, 상황이 어려운 곳은 대체작물 재배를 유도하고 적은 양의 물로 넓은 면적을 재배할 수 있는 선진국의 기술을 지역 실정에 맞게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현재 가뭄은 한반도 대가뭄의 신호탄이라고 할 정도로 갈수록 물부족난이 심화할 것”이라며 “댐이 2개나 있어도 물 걱정을 해야 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선 관정개발이나 하천굴착 같은 임기응변을 넘어 미리 선제적으로 대처하면 토지이용률 제고와 수질개선 등으로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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