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올해분 사업 물량 확정…대구 테크노산단 등 6곳에 건설
올해 중 대구 테크노산업단지 등 산업단지에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을 위한 임대주택인 행복주택 약 3300가구가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산단 내 젊은 근로자들에게 일터와 가까운 주거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중 대구 테크노산단 등 4개 산단과 2개 미니복합타운에 행복주택 3천31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미니복합타운은 여러 개의 산단이 모인 곳 주변에 조성하는 복합 기능의 작은 마을이다. 임대주택 등 주거시설과 문화·복지시설을 집어넣어 산단 근로자들의 주거 여건을 개선하자는 게 조성 취지다.
우선 국토부 장관이 지정하는 국가산단 2곳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가 돼 행복주택 1천690가구를 공급한다.
대구 테크노산단에 1020가구가 들어서 테크노산단 및 인근의 달성 1·2산단 근로자 등에게 공급되며, 당진 석문국가산단에 670가구가 건설돼 석문산단 및 송산2 일반산단 근로자 등이 입주해 살게 된다.
시·도지사가 지정하는 일반산단 2곳에도 LH가 행복주택 840가구를 공급한다. 충주 첨단산단에 300가구, 부산 과학산단에 540가구가 건설돼 이들 산단 및 주변 산단의 근로자에게 제공된다.
포천·제천 미니복합타운에는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행복주택 780가구를 짓는다. 포천시가 360가구, 제천시가 420가구를 건설할 예정이다.
황규문 제천시 공동주택팀장은 "제천 1·2산단 근로자들이 장거리 출퇴근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실정"이라며 "공장주들로부터도 행복주택을 빨리 건설해달라는 요청이 많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올해 안에 이들 6개 지구에 대해 사업승인을 마치고 11월 대구 테크노산단의 행복주택 착공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지구에서 행복주택을 착공할 계획이다. 입주 목표 연도는 2017년이다.
국토부는 행복주택에 대한 지자체의 수요가 높아 장기적으로 2017년까지 산단형 행복주택을 1만가구 공급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올해 상반기에도 아산·논산시 등 충청권 지자체들이 산단형 행복주택을 약 4천가구 공급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국토부는 8∼9월 전국의 지자체를 상대로 산단형 행복주택에 대해 수요 조사, 현장조사, 입지 분석 등을 벌여 올해 안에 내년도 산단형 행복주택 사업 물량을 확정할 계획이다.
산단형 행복주택은 산단 근로자에게 물량의 80% 이상이 특별공급되고 일반 행복주택과 달리 가족 단위로 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반영해 전용면적을 60㎡까지 확대해 지을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산단에 저렴한 행복주택이 공급돼 산단의 정주환경이 좋아지면 기업이 양질의 인력을 확보하게 돼 산단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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