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사진=KFA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가장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시간이었다."
'박항서 매직' 열풍을 일으켰던 박항서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베트남은 27일(한국시간) 중국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1-2로 졌다. 연장 후반 14분에 결승골을 내주면서 아쉬움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이번 대회 내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큰 기대를 모으지 못하는 전력으로 평가 받았지만 거침 없는 승리를 이어갔고, 4강에서 카타르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면서 결승까지 진출했다. 준우승에 멈췄지만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해 최상의 결과물을 낸 박 감독을 향한 찬사는 계속되고 있다.
베트남 국영 방송 VTV는 대회를 마친 박항서 감독의 소감을 전했다. 박 감독은 "엄청난 폭설 속에서도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내 인생의 가장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40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열정적으로 뛰면서 팬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선사했다"며 "우리를 응원해준 모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들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박 감독은 "119분 동안 잘 싸웠는데 마지막 1분을 막지 못했다"면서도"선수들 덕분에 너무 행복했다. 이 대회를 준비하고 치렀던 40일은 내 생에 가장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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