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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삼성그룹 승계 큰 고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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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삼성그룹 승계 큰 고비 넘겼다"

입력
2015.07.1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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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과 소송전 장기화" 신중론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이 17일 승인되자, 주요 외신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 승계에 큰 고비를 넘겼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국 내에서 삼성과 엘리엇 간 법적 분쟁이 남아있는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신중론도 제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합병 소식 직후 “삼성 그룹을 지배하는 이 부회장이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와의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삼성 그룹에 대한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졌다”라고 평가했다. WSJ은 그러나 “이 부회장이 받는 압박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며 “합병에 반대하는 소액 주주들이 여전히 건재한데다, 무엇보다 엘리엇과의 소송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삼성과 엘리엇이 그간 치열한 전쟁을 치렀다”며 “향후 삼성은 엘리엇이 제기하는 많은 법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뉴스전문 방송 CNBC는 “이번 합병으로 한국 내 재벌 대기업의 지배가 강화됐다”고 평가했고, 뉴욕타임스도 “재벌가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권력을 이양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가장 큰 장애물이 제거됐다”고 전했다. 영국 BBC도 “삼성 일가가 지배구조를 단일화 하는데 매우 중요한 과정을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삼성물산의 의결권 가운데 7% 이상 갖고 있는 엘리엇이 향후 삼성에 어떤 요구를 할 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외신들은 이번 합병을 전후해 “이번 사건은 삼성그룹으로 대표되는 한국재벌과 외국계 자본의 충돌”로 풀이하며 지배구조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한국 기업 문화를 집중 보도하기도 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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