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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메르스 감염 막아라" 교육당국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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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메르스 감염 막아라" 교육당국 팔 걷었다

입력
2015.06.0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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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유치원·초등학교 휴업령

조희연 교육감 "타 지역 적극 권장"

경기 7개지역은 중·고등까지 휴업

오늘부터 등교 때 매일 발열 체크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 마련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책본부에 각급 학교의 휴교 상황을 보여 주는 현황판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 마련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책본부에 각급 학교의 휴교 상황을 보여 주는 현황판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8~10일 서울 서초ㆍ강남 지역의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휴업한다. 경기도에서는 7개 지역의 모든 유치원 및 초ㆍ중ㆍ고등학교가 8~12일 휴업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강남 이외 지역에도 적극적으로 휴업을 권고했으며, 모든 학교에서 등교한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매일 발열을 체크할 방침이다. 아직 학생 중에는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상태로, 교육당국이 선제적인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7일 메르스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강남구에 위치한 삼성서울병원에서 확진 환자가 대거 발생함에 따라 강남지역에 휴업령을 내렸다. 서울교육청이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휴업 명령을 내리기는 처음이다. 시교육청은 “객관적인 위험 정도뿐만 아니라 학부모의 주관적 불안 정도도 굉장히 중요한데 또 다른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강동 지역에 비해 강남교육지원청에서 적극적인 휴업 요청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유치원 69개, 초등학교 57개 등 126곳이고 대상 학생은 모두 5만4,000여명이다.

조 교육감은 “보다 능동적인 예방으로 전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강남 이외의 학교에 대해서도 학부모의 심리적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휴업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8일부터 등교한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매일 발열을 체크할 방침이다. 휴업 중인 학교라도 돌봄교실을 운영하거나 학교 도서관을 개방한 경우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도 발열을 체크한다. 기숙사 고등학교에서는 이미 매일 발열 체크를 하고 있으며, 열이 있는 경우 즉시 귀가나 병원 이송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또 각급 학교에서 사용할 손 소독제, 체온계 등 방역 위생용품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청 예산에서 예비비 6억원을 별도 편성해 긴급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백범 서울시부교육감은 “휴업으로 인한 수업 결손 때문에 많은 걱정이 있는데 메르스 최대 잠복기가 14일인 점을 고려해 휴업이 10일 이상 길어질 경우 교육부와 논의해 별도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메르스 확산 여파가 일찍이 시작된 경기도에서도 수원, 용인, 평택, 안성, 화성, 오산, 부천 7개 지역의 모든 유치원과 초ㆍ중ㆍ고교 및 특수학교 1,255곳에 8~12일 휴업 명령이 내려졌다. 그 동안 도내 900여곳이 학교장 판단에 따라 휴업결정을 내렸으나, 이날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휴업 명령을 내림에 따라 해당 지역 모든 학교는 따라야 한다. 휴업명령 대상지역 외 휴업을 결정한 학교도 현재까지 모두 96곳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학부모 3명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학생과 교직원 등 18명이 자택격리 중이거나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양진하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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