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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감동을 다시 전주에서” U-20월드컵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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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감동을 다시 전주에서” U-20월드컵 준비 완료

입력
2017.05.1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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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U-20월드컵 코리아 2017’ 20일부터 6개 동시에서 개최

세계 축구 유망주들 ‘한자리에’

백승호ㆍ이승우 바르셀로나 듀오

득점왕 잉글랜드 도미닉 솔란케

최다 우승 아르헨 아스카시바르

최신 시설 전주월드컵경기장

지난 월드컵 때 잔디 전면 교체

디지털방식 고해상도 전광판

부대시설엔 지역 특색도 입혀

세계인 시선 사로잡는 문화행사

한옥마을 야간 문화재 개방

풍남문광장 한식문화 사진전

덕진공원 전주 단오제 등 볼만

우리나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경기 열기가 가장 뜨거운 전주월드컵경기장이 새로운 꽃단장을 통해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다. 전주를 뜨겁게 달굴 세계적인 이벤트가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세계 축구 유망주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FIFA U-20월드컵 코리아 2017’이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전주를 비롯한 수원, 인천, 천안, 대전, 제주 등 전국 6개 도시에서 열린다.

마라도나, 피구, 메시, 앙리, 수아레즈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을 배출한 FIFA U-20 월드컵은 ‘성인 월드컵’ 다음으로 규모가 큰 FIFA 주관 대회다. 축구 유망주들에게는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하기 위한 꿈의 무대이자 축구 팬들에게는 미래 스타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대한민국 대표팀 역시 한국축구의 미래인 백승호와 이승우 바르셀로나 듀오를 앞세워 지난 1983년 멕시코 대회 4강 신화의 재현을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일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개막전과 개막식이 열리는 전주월드컵경기장. 4만1,785명을 수용할 수 있는 축구전용경기장으로 합죽선을 형상화한 지붕, 솟대를 상징하는 기둥, 가야금의 12현을 상징하는 케이블이 지붕을 받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오는 20일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개막전과 개막식이 열리는 전주월드컵경기장. 4만1,785명을 수용할 수 있는 축구전용경기장으로 합죽선을 형상화한 지붕, 솟대를 상징하는 기둥, 가야금의 12현을 상징하는 케이블이 지붕을 받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세계 축구팬들 개막도시 전주를 주목!

전주는 국내 최고의 프로축구팀인 전북현대모터스 FC의 요람으로 시민들의 축구에 대한 열기는 가히 폭발적이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전북현대는 2015년 K리그 평균 관중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지난 시즌에는 AFC 챔피언스리그를 평정했다.

전주는 축구를 향한 시민들의 열정으로 이번 FIFA U-20월드컵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개막전 유치에 성공했다. 개막전은 단순히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경기가 아니라 전 세계에 개최국가의 이미지와 대회의 성격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축제다.

미리 보는 월드컵으로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U-20월드컵의 개막전 유치는 전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 메카’임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음 셈이다.

전주시는 이번 개막전을 통해 전주의 함성과 열정, 그리고 가장 한국적인 도시 이미지를 전 세계 축구팬들의 가슴 속에 새기겠다는 각오로 행사를 준비했다.

U-20 한국대표팀과 전북현대 선수들이 4월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연습경기를 갖기 전에 기념촬영을 했다. 전주시 제공
U-20 한국대표팀과 전북현대 선수들이 4월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연습경기를 갖기 전에 기념촬영을 했다. 전주시 제공

전주에서 열리는 최대 빅매치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예선전 6경기와 16강ㆍ8강ㆍ4강전 등 모두 9경기가 열린다. 예선전은 A조에 배정된 개최국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 기니, 잉글랜드가 각각 2경기씩 치른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개막일인 20일 아프리카 복병인 기니와 예선전 첫 경기를 치르고 사흘 뒤인 23일에는 아르헨티나와 예선 2차전 경기를 갖게 된다. 전주에서 열리는 첫 경기는 대회 최다 우승팀인 아르헨티나와 축구종가인 잉글랜드가 맞붙는다.

28일에는 E조의 온두라스와 U-20월드컵에 첫 출전한 베트남, F조의 강호 에콰도르와 세네갈 대표팀이 각각 16강 진출을 놓고 예선전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A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하면 전주에서 16강전을 치르고 파죽지세로 1983년 멕시코대회의 4강 신화를 재현할 경우 결승진출을 결정짓는 4강전을 전주에서 벌이게 된다.

지난 3월27일 천안종합경기장에서 열린 U-20 4개국 국제축구대회 2차전 잠비아와의 경기에서 이승우(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소년 A팀)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난 3월27일 천안종합경기장에서 열린 U-20 4개국 국제축구대회 2차전 잠비아와의 경기에서 이승우(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소년 A팀)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전주에서 만나는 ‘미래의 메시ㆍ호나우드’

전주에서 열리는 U-20월드컵에서는 제2의 메시, 호나우두를 꿈꾸는 미래 축구스타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에서는 스페인 FC바르셀로나 B팀(2군)과 최상위 유소년팀인 후베닐A에서 활약하고 있는 백승호와 이승우 바르셀로나 듀오가 4강 신화 재현에 앞장선다.

잉글랜드팀에는 ‘2014 UEFA(유럽축구연맹) U-17 챔피언십’에서 득점왕 수상과 함께 조국에 우승컵을 안긴 도미닉 솔란케가 있다. 그는 2014/2015시즌 UEFA 유스리그에서도 득점왕에 오르며 소속팀이 우승하는 데 기여했으며, 2015년에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비테세로 임대돼 7골을 기록하는 등 성인무대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역대 최다 우승팀인 아르헨티나에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활약했던 산티아고 아스카시바르가 7번째 정상 등극을 노리고 있다. 이 밖에도 남미 예선전에서 5골을 기록한 에콰도르의 브라이언 카베사스와 베트남을 U-20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트란 탄’ 등이 전주에 뜨는 샛별들이다.

새롭게 단장한 전주월드컵경기장

U-20월드컵 개막식과 개막전이 열리는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마쳤다. 2002년 한ㆍ일월드컵 때 심은 잔디를 전면 교체했고 전광판도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25만 화소에서 FIFA 기준(100만 화소)을 훨씬 초과하는 디지털송출방식의 150만화소로 바꿨다.

경기장 조명시설도 ‘220등, 1,300룩스’에서 ‘270등, 2,000룩스’로 더욱 밝아졌고 선수대기실과 VIP실 등 경기장 부대시설도 전주만의 색깔을 입힌 특색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U-20월드컵 코리아 성공 개최를 기원해 축구공처럼 만든 비빔밥. 전주시 제공
U-20월드컵 코리아 성공 개최를 기원해 축구공처럼 만든 비빔밥. 전주시 제공

빅매치 성사로 흥행 대박 예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대한민국 대표팀과 잉글랜드, 아르헨티나 등 강호들의 경기가 열려 경기 흥행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이를 반영하듯 전주에서 열리는 패키지 티켓 2017매가 조기에 매진됐고 개막전 경기의 1등석이 모두 판매된 상태다. 개막전 경기의 예매율도 50%를 넘어서는 등 대회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전주 전역 기념 행사도 풍성

전주시는 대회 성공을 기원하고 세계인의 시선이 개막전 도시에 집중될 수 있도록 전야제 성격의 행사로 K-POP 등 한류 프로그램과 불꽃놀이 등을 개최한다.

U-20월드컵 코리아 엠블럼
U-20월드컵 코리아 엠블럼

한옥마을에서는 야간에 특별한 문화재와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금ㆍ토요일에는 경기전을 야간에 개방하고, 목~토요일 야간상설공연, 토요일 전통연희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풍남문광장과 남부시장에서는 전주한식문화 미디어사진전과 야시장, 전주한지문화축제가 열린다. 덕진공원에서도 워터스크린 공연과 전주 단오제, 전주시립예술단ㆍ비보이 공연 등이 예정됐다.

전주시 장봉근 U-20월드컵추진단장은 “U-20월드컵 축제는 이미 준비를 마쳤다”며 “2002년 그 날의 감동과 환희가 다시 한번 전주를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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