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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150억' 롯데의 통 큰 투자, 가을에 맺는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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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150억' 롯데의 통 큰 투자, 가을에 맺는 결실

입력
2017.09.1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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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대호/사진=롯데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롯데의 지난 겨울 통 큰 투자가 가을 들어 열매를 맺고 있다. 성적에 팬심, 관중 수입까지 기대했던 것들을 모두 품에 안았다.

롯데는 지난 1월 이대호(36)와 4년 150억원 조건에 FA(프리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 '4년 150억원'은 역대 KBO리그 사상 최고액이다. 하지만 '과하다'는 평가는 많지 않았다. 2011년까지 롯데에서 뛰다 일본과 미국을 거쳐 돌아온 이대호에 대한 기대치는 그만큼 높아져 있었다. 관심은 '이대호 효과'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에 쏠렸다.

정규시즌 막판, 현재의 결과를 보면 롯데의 투자는 대성공이다. 먼저 이대호는 15일까지 타율 0.331, 31홈런 103타점을 올리고 있다. 팀의 중심타자로 손색이 없는 활약이다. 타율 전제 10위, 홈런 5위, 타점 8위다. 팀의 주장을 맡아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역할도 하고 있다.

주춤한 시기도 있었다. 7월 한 달간 22경기 타율 0.259, 5홈런 18타점에 머물렀고, 팀도 함께 하락세를 탔다. 하지만 롯데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8월 이대호의 방망이도 힘을 냈다. 이대호는 8월 27경기 타율 0.324, 10홈런 26타점을 기록하며 '거인의 진격'을 이끌었고, 9월 들어서도 12경기 타율 0.333으로 가을야구를 향해 내달리고 있다.

이대호와 함께 팀도 웃는다. 2012년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던 롯데는 올해 5년 만의 포스트시즌을 눈 앞에 두고 있다. 8월 초까지 7위에 머물렀던 롯데는 8월 말 4위로 올라섰고, 이후 계속해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늘 구경만 했던 가을잔치에 참여한다는 것만으로도 롯데의 투자는 성공으로 평가될 만하다. 하지만 여기에 뜨거운 팬심까지 얻었다. 롯데는 2009년(138만18명), 2010년(117만 5665명), 2011년(135만8322명) 관중 1위를 차지한 인기 구단이었다. 이듬해인 2012년에도 136만8995명의 관중이 들었다. 하지만 이대호가 떠나고, 포스트시즌 진출도 계속해서 좌절되면서 팬들도 사직구장을 떠났다.

2013년부터 사직구장의 관중수는 급감하기 시작했다. 2013년 총 77만731명, 2014년 83만820명, 2015년 80만962명, 2016년 85만2639명의 관중에 그쳤다. '인기 구단'이라는 수식어도 조금씩 민망해졌다.

하지만 친정팀에 복귀한 이대호는 최고의 흥행카드다. 시범경기 기간부터 들썩이던 부산은 정규시즌에 들어서도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지난 8월부터 롯데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사직구장을 찾는 관중은 더 늘어가고 있다. 롯데는 홈 경기 66경기를 치르는 동안 92만6,481명의 관중이 들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66경기 79만8,093명)에 비해 16%가 증가한 수치다.

관중이 늘어나면서 입장 수입도 크게 뛰었다. 롯데의 올해 누적 입장 수입은 97억77276만4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6억2189만6400원에 비해 무려 74%가 올랐다. 지난해 홈 72경기를 모두 치르고도 58억6908만5100원의 입장수입을 얻는데 그쳤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올 시즌 롯데의 선전은 더욱 눈에 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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