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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방카 G20 대리 착석 내가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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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방카 G20 대리 착석 내가 시켰다”

입력
2017.07.1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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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례적인 일"… 메르켈도 트럼프 주장 두둔

클린턴 딸 “내 부모는 그런 요구 안해” 비판

 

8일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한 세션 중 도널드 트럼프(맨 오른쪽) 미국 대통령 뒤에 앉아 있는 장녀 이방카(왼쪽). EPA 연합뉴스
8일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한 세션 중 도널드 트럼프(맨 오른쪽) 미국 대통령 뒤에 앉아 있는 장녀 이방카(왼쪽).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자신의 자리에 대신 앉은 장녀 이방카를 적극 두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일본이나 다른 국가(정상)들과 짧은 만남을 위해 회의실을 떠났을 때 내가 이방카에게 자리에 앉도록 부탁했다”며 “매우 관례적인 일. 앙겔라 메르켈이 동의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만약 첼시 클린턴이 엄마(힐러리 클린턴)를 대신해 자리에 앉도록 요구 받았다면 가짜뉴스는 ‘첼시를 대통령으로’라고 말했을 것!”이라며 주류 언론을 겨냥해 비판을 쏟아냈다.

국제회의 관례를 따른 만큼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주장이다. 실제 회의를 주재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대통령이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면 누가 대신 좌석에 앉을지는 (해당국) 대표단 스스로 결정한다”며 트럼프 입장을 옹호했다. 또 “이방카는 미 대표단의 핵심 일원이고 그가 백악관에서 일하고 어떤 계획에 관여하는지 잘 알려져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8일 G20 정상회의에서 이방카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이에 앉아 있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거센 비난이 뒤따랐다. 언론은 정부 각료가 아닌 백악관 고문에 불과한 인사가, 그것도 친딸이 대통령을 대신한 것을 놓고 “혈통이 권력이냐”며 트럼프의 부적절한 처신을 질타했다.

첼시는 자신이 트럼프 트위터에 언급되자 직접 반격에 나섰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안녕하세요. 대통령님. 우리 어머니나 아버지는 저에게 그런 요구를 하지 않을 거에요. 대통령은 미국을 (다른 곳에) 넘겨주려 하나요? 그러지 않기를 바랍니다”라고 꼬집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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