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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탄핵되면 손에 장 지진다던 이정현의 선택은

입력
2016.12.0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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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며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이 나눠주는 장미꽃을 뿌리치고 있다. 뉴스1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며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이 나눠주는 장미꽃을 뿌리치고 있다. 뉴스1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가운데 시민들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경솔했던 과거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의원총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당이) 실천도 하지 못할 얘기들을 함부로 한다”고 꼬집으며 “그 사람들(야당 의원들)이 탄핵을 실천하면 뜨거운 장에다가 손을 집어 넣겠다”고 발언해 구설에 오른바 있다. 논란이 이어지자 이 대표는 지난 5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엔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사실을 부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실천도 하지 못 할 얘기들을 함부로 한다”던 이 전 대표의 말을 다시 언급하면서 이 대표가 뜨거운 장에 손을 집어넣는 장면을 표현한 합성 사진들을 공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객관적이고 명확한 입증자료나 또 그것이 입증된 사실이 없다”며 박 대통령을 탄핵할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더 나아가 “대통령이 아닌 일반 사인의 경우도 법적인 조치를 받을 때 변호사를 대동하고 수없이 많은 반론, 변론을 하고 그 많은 조사과정을 거친 뒤에도 확정되는 게 아니라 적어도 1심 판결 정도의 법원 판결이 있은 후 그것이 죄가 있다, 없다 라고 판단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했다. 그는 또 “어떤 여론조사나 많은 숫자의 시위, 언론 보도 등도 헌법과 법률 위에 존재하지 않는다”며 촛불민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탄핵안 본회의 통과 직후 국회에서 최고위원단과 긴급 회의를 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 여러분께 여당 대표로서 정말 죄송하고 용서를 구한다”면서 “전적으로 내 책임이고 당연히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당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면 바로 그만두겠다”고 밝히며 즉각적인 사퇴는 거부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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