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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세 아직 미약”… 한은, 기준금리 연 1.25%로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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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세 아직 미약”… 한은, 기준금리 연 1.25%로 동결

입력
2017.07.1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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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한 달 전 금리 인상 시사 불구

소비개선세 미약ㆍ가계부채 부담 등 감안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다시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25%로 동결했다.

한은은 13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와 같은 연 1.25%로 유지하기로 했다. 기준금리는 작년 6월 0.25%포인트 인하된 이후 13개월째 최저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금리 동결은 수출 대기업 중심 성장이 경제 전반에 아직 ‘낙수효과’를 내지 못하는 점을 감안한 결과다. 새 정부 출범 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는 커졌지만 민간 소비나 청년 실업률 등은 여전히 개선되는 모습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부도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수출 증가세, 소비심리 개선 등 회복 신호가 이어지고 있지만 소비ㆍ서비스업 생산이 조정 받는 등 내수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의 추가경정예산도 집행시 성장률 상향 요인으로 분석되지만 여아 간 이견으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물가, 수출 등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도 하반기 전망에 불확실성이 큰 상태다. 1,4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도 큰 부담이다. 집을 사느라 대출을 받은 가구나 채무 과다ㆍ저소득층 등이 금리 인상 충격을 흡수할 여력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중앙은행이 점진적 유동성 축소로 방향을 잡은 가운데 한은은 일단 ‘인상 깜빡이’는 켜둔 채 동결을 선택했다. 이주열 총재는 한 달 전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하다”며 3년 만에 처음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다음 달 정부 가계부채 대책 발표 후 부동산 시장 움직임과 10월 발표할 내년 경제전망 등을 살핀 뒤 다음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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