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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이름은 알쏭달쏭, 일자리는 탄탄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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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이름은 알쏭달쏭, 일자리는 탄탄대로

입력
2014.08.2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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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설계경영학과 스토리텔링학과 테크노아트학부 등

다양한 분야 접목한 전공 눈길

청강대 모바일보안전공 기전대 포렌식정보보호과 등 정보 보안 관련 유망 학과 부상

인문과 공학의 통섭 교육이 이뤄지는 서강대 융합학문전공인 아트&테크놀러지학과 학생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강의에 참여하고 있다. 서강대 제공
인문과 공학의 통섭 교육이 이뤄지는 서강대 융합학문전공인 아트&테크놀러지학과 학생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강의에 참여하고 있다. 서강대 제공

전국 대학에는 약 1만2,000개 안팎의 전공이 있다. 어문, 상경, 법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전통적인 전공이 대부분이지만, 사회구조가 복잡해지고, 직업도 다양해지면서 이색 학과들도 많이 생겼다. 다소 생경한 전공들도 최근 사회 트렌드를 반영하거나 미래 직업 선택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알아두면 입시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이름만으로는 생소할 수 있는 이색학과들을 진학사의 도움으로 정리했다.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있는 수험생들이라면 가천대 소프트웨어설계경영학과를 추천한다.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및 설계 능력과 함께 기술경영에 필요한 능력을 함께 배양하는 학과다. 기본적인 소프트웨어 전공 프로그램과 함께 경영학전공프로그램을 이수해 기업의 최고기술경영자(CTO)를 꿈꿔볼 수 있다.

인문학적 소양을 기를 수 있는 스토리텔링 학과도 있다. 강원대가 예술문화대학 소속으로 운영하는 이 전공은 영화, 애니메이션, 방송, 광고, 모바일,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공연 등을 주도하는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한 학과다. 특히 영상문화학과와 디자인학과 등과 연계, 교육과 연구 및 특성화를 수행하고 있는 미래지향적인 학과다.

남서울대의 GIS공학과는 공간정보산업인력 양성이 목표인 전문학과. 지리정보시스템(GISㆍGeographic Information System)의 약자로 토지정보, 교통정보, 시설물 정보, 환경정보, 재해정보 등 공간위치를 기반으로 하는 정보산업분야에서 국내 유일의 학과다.

단국대는 파이버시스템공학과라는 이색 학과를 운영한다. 일반대학의 섬유공학과와 비슷하지만 일반 패션의류용 소재에 첨단 신소재 섬유의 제조와 가공 및 응용을 하는 창의적 능력을 갖춘 공학인을 양성하는 학과다. 졸업 후에는 기업 및 연구소, 의류 담당 관리직, 패션디자인 관련 기업의 상품 개발부 등에서 섬유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다.

인문과 공학을 통섭하는 지식융합학부 가운데 이색적인 학과는 연세대의 테크노아트학부와 서강대의 ‘아트&테크놀러지(Art&Technology)’ 학과가 주목 받고 있다. 연대 융합인문사회계열에서 선발하는 테크노아트학부는 정보ㆍ인터렉션디자인, 창의기술경영, 문화디자인경영 등을 전공하게 된다. 아직은 생소한 개념이지만 경영, 인문, 공학, 예능 등의 다양한 능력을 통한 융합전문가 양성이 목표다. 서강대의 Art&Technology 전공도 인문학적 상상력과 문화예술적 감성, 첨단기술 공학을 융합한 형태의 새로운 전공이다. 졸업한 학생들은 공학 디자이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문화 콘텐츠 및 정보기술(IT) 등의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IT 분야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를 원한다면 성공회대 글로컬IT학과도 고려해볼 수 있다. 국제 경쟁력을 갖춘 IT인재 양성을 목표로 컴퓨터프로그래밍 분야를 배우면서 외국어 능력도 기를 수 있다. 특히 성공회대에서는 ‘인도창(India Window Program)’이라는 해외파견 IT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 진로 선택을 도와주고 있다.

숙명여대 테슬(TESLㆍ Teaching English as a Second Language)전공은 영어영문학부 소속으로 영어교육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 영어교육의 핵심분야와 연관분야에서도 전문성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교과과정이 제공된다. 특히 국내 최초이자 최고인 테솔(TESOLㆍTeaching English to Speakers of Other Languages)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테슬 인재 배출을 목표로 한다. 숙명여대 외에도 광주대, 대구한의대, 배재대 등에 TESOL과 관련된 모집단위가 개설돼 있다.

전문대의 경우 4년제 대학에서 찾아보기 힘든 산업 특화 학과들이 즐비하다. 우선 한류의 인기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호텔, 외식, 서비스와 관련된 이색 전공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최대 관광객인 중국인들의 관심이 많은 카지노 관련 학과들이 인기다. 강원관광대학의 카지노과, 경북과학대학 보안카지노경영과, 대원대 호텔카지노경영과, 서라벌대 카지노과, 세경대 호텔카지노경영과, 제주관광대 카지노경영과 등이다.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카지노산업에 필요한 카지노 딜러, 호텔리어, 서베일런스(감시전문가) 등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올해 초 금융권에서 터진 사상 최대의 개인 정보 유출 등 급증하는 정보유출 사고와 관련해 정보보호 전문가가 유망직종으로 떠오르면서 관련 전공도 인기를 누릴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청강문화산업대 모바일보안전공이 있다. 모바일 시스템을 포함한 네트워크 및 서버시스템에 대한 보안전문가 양성이 목표인 이 전공은 국내외 정보기술 전문기업과 산학협정을 체결, 현장실습과 인턴십을 거쳐 정규직으로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주 기전대의 포렌식정보보호과는 정보보안에서 해킹 침해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디지털 포렌식 분야 전문교육학과로 졸업 후 경찰, 국방부 등과 IT연구소 등에 취업이 가능하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과명이 생소하고 무엇을 배우는 학과인지 잘 모른다고 무조건 지나치기 보다는 커리큘럼이나 진로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적성에 맞춰 지원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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