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명 민주평화당 지지
안철수 대표 비난 쇄도
신당에서 지방선거 준비
전남도의회 국민의당 소속 의원 20여명은 26일 오후 도의회 6층 회의실에서 같은 당 지역구 국회의원과 간담회를 갖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신당, 새로 창당하는 민주평화당 등 진로를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민의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정인화 의원과 통합반대파인 박지원 전 대표, 중도입장을 보인 박준영 의원이 참석했다.
도의원들은 앞으로 국민의당 진로문제와 오는 6ㆍ13 지방선거를 놓고 당의 문제점과 대안 등 논의했다.
해남이 지역구인 명현관 전 전남도의회 의장은 “호남이 단결해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 국회의원을 대거 당선시켰고 대통령 선거에서도 무능한 안철수 대표를 위해 온 힘을 다 받쳤지만 전남의 정체성과는 맞지 않았다”며“안 대표 얼굴로 오는 지방선거를 할 수 없으니 민주평화당 창단으로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순천 출신 박동수 도의원은 “순천주민들이 안철수 대표한테 욕을 하고 있는데 당을 재정비한다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추운 날씨에도 어제 민주평화당 창당추진 전남결의대회에서 시민들로부터 지지 받은 것처럼 밀어부쳐야 한다”고 신당추진을 주장했다.
담양이 지역구인 전정철 도의원은 “당 대표를 일할 수 있는 젊은 인재로 영입하고 새로운 정책 등으로 당이 새롭게 변하면 가능성이 있다”며“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새로운 사람과 신당에 참여한 당원들이 힘을 합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도의원들은 이날 새로 창당할 당명의 약칭으로‘평화당’을 쓰고 신당의 기본정책, 정체성의 가치 등도 빨리 설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박준영 의원은 “바른정당과 통합도 나쁘지 않았지만 안철수 대표가 자주 생각을 바꾸는 모습이 안 좋았으며, 왜 우리가 정치를 하는가를 생각하고 돌아봐 주라”며“앞으로 통합반대 신당은 중도혁신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인화 전남도당 위원장은 “분당은 절대 안되지만 호남 발전을 위해 모두 뭉쳐 행동하자”고 주문했다.
“안철수를 자신의 머리 속에서 지웠다”고 전제한 박지원 전 대표는“신당이 정식 출범하면 자신과 정동영, 천정배 등 3명은 절대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민생ㆍ평화ㆍ민주개혁은 김대중 전대통령을 계승하는 것으로 호남발전을 위해 민주평화당이 나서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의회 국민의당 대변인인 장일 도의원은 “다음달 5일 당 소속 전 의원이 탈당을 하기로 합의했다”며“의원 대부분이 새로운 신당인 민주평화당으로 합류해 지방선거를 준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의회 의원 58중 국민의당 소속은 24명이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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