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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4위’ 날에 베인 트라우마 딛고 일어선 ‘맏언니’ 김아랑

입력
2018.02.1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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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랑의 왼쪽 뺨에는 스케이트 날에 베인 흉터로 밴드를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김지섭기자
김아랑의 왼쪽 뺨에는 스케이트 날에 베인 흉터로 밴드를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김지섭기자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김아랑(23)은 지난해 1월 전국동계체전 여자 3,000m 레이스 도중 상대 선수의 스케이트 날에 얼굴을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날에 베어 얼굴 왼쪽 부위가 크게 찢어져 응급실로 향했다.

상처 부위를 꿰매는 수술을 받고 다시 빙판 위로 돌아왔다. 보통 스케이트 날에 베이는 사고를 당하면 선수들은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하지만 김아랑은 1년 전 끔찍한 악몽을 딛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활짝 웃었다.

김아랑은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4위로 골인했다. 메달권에서 한 발짝 밀렸지만 최민정과 호흡을 맞추며 최민정이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힘을 보탰다. 대표팀 맏언니로 흡족한 성과였다.

김아랑은 얼굴에 난 상처 부위가 아물지 않아 밴드를 붙이고 뛴다. 주위에서 부상 부위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지만 본인은 “이 정도면 다행”이라며 웃음을 짓는다. 흉터 제거 수술은 올림픽을 끝낸 뒤 받기로 했다. 그 전에 목표는 3,000m 계주 우승이다.

평소 김아랑은 “2014 소치 올림픽 때 계주 금메달을 따고 다 같이 시상대 위에 올라갔던 느낌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며 “후배들에게도 이 기분을 평창에서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강릉=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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