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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외교장관, 美日대사와 굿바이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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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외교장관, 美日대사와 굿바이 회동

입력
2017.05.0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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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공조” 재차 당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와 만나 기념촬영 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와 만나 기념촬영 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일 미국과 일본의 주한대사를 한 자리에 불러 북핵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차기 정부 출범으로 퇴임을 앞둔 윤 장관이 미일 대사들과 ‘굿바이 회동’ 성격의 자리를 마련하면서 일본 대사의 면담 요청도 자연스럽게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마크 내퍼 미국대사 대리와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일본대사를 만났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주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열린 북핵 대응 장관급 회의 성과를 공유하고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조성된 안보리 차원의 대북 공조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는 대선이 치러지는 9일 이후 퇴임할 것으로 보이는 윤 장관의 뜻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미일 3국 간 북핵 공조를 재차 확인하는 회동인 동시에 윤 장관의 퇴임에 앞서 미일 대사들과 작별 인사를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주한일본대사관이 윤 장관과의 면담을 희망했던 점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나가미네 대사는 부산 위안부 소녀상 설치 문제로 본국에 소환됐다가 지난달 초 서울로 돌아왔다. 나가미네 대사는 윤 장관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외교부는 위안부 소녀상 문제와 관련한 국내 여론을 의식해 면담을 미뤄왔다. 나가미네 대사와의 독대 대신 한미일 3국 간 회동을 통해 나가미네 대사와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유도한 것이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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