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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삼성전자, 5G급 초고속 차세대 패킷 교환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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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삼성전자, 5G급 초고속 차세대 패킷 교환기 개발

입력
2018.05.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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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삼성전자와 함께 기존 대비 10배 이상 빠른 ‘차세대 패킷 교환기’ 상용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패킷 교환기는 차량이 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전 지나야 하는 톨게이트처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발생하는 모든 음성과 데이터 트래픽이 인터넷 망에 접속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테라비트(Tb)급 패킷 처리 가속 기술을 개발했고, 이를 활용해 이번에 삼성전자와 함께 사용 장비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새 장비는 빠른 처리 속도 외에도 자동으로 서비스별 트래픽 특성을 구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패킷 교환기는 모든 데이터 트래픽을 특성 구별 없이 일괄적으로 처리했다. 트래픽 특성을 구분하면, 이용자가 스마트폰에서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해도 트래픽이 몰려서 처리가 지연되는 병목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톨게이트 입구를 승용차나 버스 전용차선으로 구분해 전반적인 통행 속도를 높이는 것과 같은 원리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음악을 들으면서 웹서핑을 하는 동시에 고용량 영화를 다운 받는 경우, 차세대 패킷 교환기는 자동으로 서비스별 트래픽 성격을 구분해 따로 인터넷망에 연결한다. 한꺼번에 트래픽을 처리할 때 전체적인 속도가 느려지던 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 새로운 장비가 5세대(G)통신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5G가 상용화되면 가상현실(VR)ㆍ증강현실(AR)은 물론 홀로그램과 같은 새로운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활성화되는데, 막대한 양의 트래픽을 처리하면서 5G 특성인 초고속ㆍ초저지연을 유지하려면 차세대 패킷 교환 기술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SK텔레콤은 내년 5G 사용화를 앞두고 올해 하반기 중 LTE망에서 먼저 차세대 패킷 교환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차세대 패킷 교환기와 같이 5G 네트워크 성능을 최대로 이끌어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국내 여러 업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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