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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냈구나, 마린보이…金만큼 빛난 박태환의 20번째 AG 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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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냈구나, 마린보이…金만큼 빛난 박태환의 20번째 AG 메달

입력
2014.09.2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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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박태환이 역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박태환이 역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격의 전설’ 박병택(48ㆍ울산시청)은 자신이 갖고 있는 한국 선수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기록(19개) 경신을 눈 앞에 둔 박태환(25ㆍ인천시청)에게 덕담을 건넸다.

박병택은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기록이 깨진다고 섭섭한 것은 없다”면서 “운동선수들은 기록을 위해 도전하는 사람들이다. 오히려 태환이가 신기록을 세우면 후배들이 또 그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목표를 만들어주는 것 아니냐”고 반겼다. 26일 인천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1,500m 결선을 앞둔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 전날 자유형 100m 은메달로 한국 선수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타이 기록을 작성한 박태환은 긴장한 표정이 전혀 없었다. 선배 박병택의 말처럼 아시안게임을 축제로 생각하며 즐기는 모습이었다.

‘즐길 줄 아는 남자’ 박태환이 한국 스포츠에 새 역사를 썼다. 자유형 1,500m에서는 4위에 그쳤지만 혼계영 400m에서 동메달을 추가해 한국 선수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박태환은 자유형 1,500m 결선에서 15분12초15에 터치 패드를 찍어 4위에 머물렀다. 2006년 도하 대회에서는 자유형 1,500m에서 금메달,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땄지만 아시안게임 3회 연속 메달 획득은 불발됐다. 박태환이 세 차례 아시안게임을 치르는 동안 출전한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유형 1,500m에서는 세계 기록(14분31초02) 보유자 중국의 쑨양이 14분49초75로 2연패를 이루고 대회 3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박태환(자유형)은 자신의 마지막 종목 혼계영 400m에서는 장규철(접영) 최규웅(평영) 박선관(배영)과 호흡을 맞춰 3분39초18을 기록, 동메달을 합작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 6번째 메달(은1 동5)을 따내, 통산 아시안게임 20번째 메달(금6 은4 동10)을 수집했다. 이로써 박태환은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2010년 광저우 대회까지 6회 연속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19개 메달(금5 은8 동6)을 목에 건 박병택을 뛰어 넘었다.

박태환은 고교 2학년 신분으로 참가했던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자유형 200mㆍ400mㆍ1,500m)를 포함해 혼자 7개의 메달을 독식했다. 2010 광저우 대회에서도 자유형 100m와 200m, 400m 우승을 포함, 두 대회 연속 7개의 메달을 가져갔다. 7개는 한국인 단일 대회 최다 메달 기록이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 노골드에 그쳐 ‘3회 연속 3관왕’ 3연패 달성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자유형 100m에서 은메달, 자유형 200mㆍ400mㆍ1,500m, 계영 400mㆍ800m에서 동메달을 각각 기록하며 그 누구보다도 빛났다.

아시안게임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박태환은 “경기에 대한 아쉬움은 많이 남지만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최다 메달 기록에 대해서는 “값진 기록이 남게 돼 기분이 좋다. 자유형 1,500m에서 하나 더 땄으면 좋았을 텐데 아무래도 미흡했던 경기라 좀 아쉽다”면서 “만약 (아시안게임에) 또 나가게 되면 그때 더 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태환은 향후 일정에 대해 “일단 잠을 좀 푹 자고 싶다. 그 이후에는 전국체전이 있으니 훈련을 시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천=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26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400m 혼계영에서 3위로 동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이 시상식 도중 경기장에 온 전 역도선수 장미란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26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400m 혼계영에서 3위로 동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이 시상식 도중 경기장에 온 전 역도선수 장미란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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