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으로 드러난 최순실(60)씨의 본명이 ‘최필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 몸 담았던 정치권 인사는 “최순실씨의 원래 본명은 최필녀였다”고 말했다. 실제 1979년 한 언론은 “새마음봉사단 박근혜 총재는 봉사단에서 모금한 수해의연금 1억원을 최필녀 사무총장을 통해 문교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언제, 또 왜 이름을 ‘최순실’로 바꾸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최씨는 2014년 2월 무렵 최서원으로 이름을 다시 바꾼 상태다.
최씨뿐 아니라 그의 부친과 딸까지 3대가 본래 이름을 버리고 개명 반복하는 배경에도 의문이 쏠리고 있다. 1994년 사망한 최씨의 아버지 고(故) 최태민 목사는 7개의 이름을 썼다는 정부 기록이 있다. 최씨의 딸 정유연(20)씨도 지난해 6월 ‘정유라’로 개명했고, 최씨의 조카인 장유진(37)씨도 지난해 2월 ‘장시호’로 이름을 바꿨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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