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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면세점 양강 체제'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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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면세점 양강 체제' 굳혔다

입력
2015.07.1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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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1위 롯데와 격차 좁혀

후발주자 한화, 존재감 부각

면세점, 10조원 규모로 고속성장

한국 경제 전략사업으로 부상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가 손잡은 HDC신라면세점 및 한화갤러리아가 10일 서울 시내 면세점의 대기업 사업자로 신규 선정되면서 호텔롯데(롯데면세점)와 호텔신라의 국내 면세점 업계 양강 체제가 굳어지게 됐다. 지난해 제주공항 면세점 특허권을 따내며 면세 사업에 뛰어든 한화갤러리아 역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게 됐다.

면세점 사업자에 선정된 업체들은 일제히 환영하는 분위기다. HDC신라 관계자는 “앞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면세점을 만들어 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과 국가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도 “유망 중소기업의 우수 제품 발굴로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내국인들의 방문 기회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현재 장충동에서 6,998㎡ 규모로 시내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호텔신라는 이번 특허 획득으로 용산 아이파크몰에 무려 2만 7,400㎡ 규모의 면세점을 추가하게 돼 점유율에도 큰 변화를 맞게 됐다. 지난해 서울 시내 면세점 점유율은 롯데(60.5%), 호텔신라(26.5%) 순이며 국내 면세점 점유율 역시 롯데(51%), 호텔신라(31.4%) 순이다. 지난해 409㎡ 규모의 제주공항 면세점으로 면세점 사업에 처음 발을 담근 한화갤러리아도 이번 사업자 선정으로 단숨에 9,900㎡ 규모의 서울 시내면세점을 추가하게 됐다.

이번 신규 특허로 면세점은 명실상부한 한국경제의 전략 산업으로 부상하게 됐다. 지난해 8조3,000억원에서 올해 10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면세점 산업은 4곳의 새 사업자를 추가하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10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

특히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가 성장성의 한계를 드러낸 상황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방문객 경제’ 효과의 국가경제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면세점 사업이 직격탄을 맞는 등 면세점이 대외 위험도가 큰 사업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2010년 이후 관광지로서 한국의 매력이 급격히 좋아져 면세점 사업의 성장성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번에 신규 선정된 시내면세점들은 지역경제에 미치는 낙수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몰리는 롯데면세점 입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게 대표적인 예다. 따라서 HDC신라면세점이 입점하게 될 용산과 한화갤러리아 면세점이 들어설 여의도 상권도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HDC신라면세점은 면세점 주변 전자상가 일대를 일본 최대 전자상가인 도쿄의 아키하바라처럼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여기에 용산역을 거점으로 지방까지 철도로 연결한 지방 관광 패키지 여행 상품을 확대해 지역 경제를 발전시킬 방침이어서 미래의 낙수효과가 클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의도 63빌딩에 시내 면세점 후보지를 정한 한화갤러리아는 명동과 동대문 등 강북지역에 치우친 외국인 관광지를 서남부 상권까지 확대하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한강유람선 투어, 노량진 수산시장 체험, 한류스타 초청 콘서트, 여의도 벚꽃축제, 서울세계불꽃축제 등 외국인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좋은 관광인프라로 평가받는다.

중소ㆍ중견기업 중 유일하게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하나투어의 SM면세점은 면세점 후보지를 서울 인사동으로 정했다. 업계에서는 SM면세점이 개장될 경우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으면서 낙후된 지역 이미지를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김소연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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