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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덜 오는 관중, 입장료 올린 탓? 추웠던 날씨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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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덜 오는 관중, 입장료 올린 탓? 추웠던 날씨 탓?

입력
2015.04.2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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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16만여명 작년 대비 7%↓

입장료 인상 LGㆍ두산 수입 늘고 동결한 구단 오히려 관중 줄기도

잠실구장 전경.
잠실구장 전경.

2015 KBO리그가 시즌 초반 관중 하락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관객 유치 목표를 800만 명으로 잡았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출발부터 쉽지 않다. 27일까지 10개 구단이 총 113경기를 치르는 동안 관중수는 115만9,46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경기수의 9개 구단 총 관중수 124만3,544명과 비교해 7% 감소한 수치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올해 구단들의 입장료 인상이 관중 수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1군에 진입한 kt를 제외하고 9개팀 중 입장료를 올린 구단은 LG와 두산, SK, 한화 등 4개 팀이다. 삼성과 넥센, KIA, 롯데는 입장료를 동결했다. NC는 일부 좌석의 가격을 인상하거나 인하하면서 입장료를 동결수준으로 맞췄다.

입장료와 관중수의 상관관계는

실제 입장료 인상 여부가 관중 동원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을까. LG는 지난 4년 동안 입장료를 동결했으나 올해 전년 대비 평균 18% 인상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경기수(24만2,233명)와 비교해 올해(24만4,756명) 관중수가 오히려 1% 올랐다. 반면 LG와 똑같이 18% 인상한 두산은 관중이 지난해 19만3,167명에서 올해 17만5,939명으로 9% 감소했다.

입장료 인상 덕분에 수입에서는 두산과 LG 모두 웃고 있다. LG는 지난해(24억4026만4,512원)보다 15% 증가한 28억1,583만9,300원을 기록 중이다. 두산은 관중은 줄었지만 입장수입은 지난해(19억7,287만7,600원)보다 3% 증가한 20억3,673만3,700원을 올리고 있다.

관중이 가장 많이 떨어진 구단은 SK이다. 올 시즌 주말 경기에서 일부 프리미엄석 입장료를 15~20% 인상한 SK는 관중이 54%(15만5,013명→7만870명)로 급감했다. 입장 수입 역시 52% 줄어들었다.

하지만 입장료를 동결하고도 관중수가 오히려 줄어든 구단도 있다. 넥센과 KIA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30%(8만703명→5만6,150명)와 26%(14만6,379명→10만8,916명)의 관중 감소율을 보였다.

흥행에 간접적인 변수로는 작용

결국 입장료 인상이 관중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각 구단은 대부분 “입장료와 관중 수는 큰 상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기 침체와 팀 성적 등에 더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입장료가 흥행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지방의 A구단 관계자는 “팬들이 입장권 가격 인상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몇 년 전 입장료 인상안을 발표하자 팬들이 큰 불만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지방의 B구단 관계자도 “입장료에 대해 얼마나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되느냐에 따라 팬들의 반응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KBO 관계자는 올 시즌 초반 관중 감소에 대해 “날씨가 중요 요인인 것 같다. 초반 비가 자주 오고 추워 관중이 많이 들지 않았던 것으로 본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관중도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해와 비교해 타고투저가 완화됐고, 경기 시간도 단축됐다. 이런 부분이 계속 이어지면 관중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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