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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장 “조사 받고 자료 내… 李, 감찰 방해 의혹 발언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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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장 “조사 받고 자료 내… 李, 감찰 방해 의혹 발언 유감”

입력
2016.08.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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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에서 압력받은 적 없다” 반박

禹수석 아들 조사 제외 비판론도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측의 감찰방해 의혹이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통화녹취록에서 언급된 가운데 이상원 서울경찰청장이 “청와대에서 압력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감찰의 핵심 중 하나인 우 수석 아들 우모(24) 수경의 의무경찰 보직 특혜 의혹에 대해 우 수경이 특별감찰관실의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2일 “특별감찰관실이 보직 특혜 의혹을 조사하겠다며 이상철 서울경찰청 차장(치안감) 등 6명을 불렀고 우 수경을 뺀 5명이 조사에 응했다”며 “특별감찰관실의 소환 요구에 강제성이 없어 우 수경은 출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상원 서울경찰청장은 이 특별감찰관이 특정 언론사 기자와의 통화에서 “경찰이 우 수석 조사에 비협조적이었다”고 발언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에서 목을 비틀었는지’라는 표현은 특별감찰관이 해서는 안 될 말”이라며 “청와대에서 압력을 받지도 않았고 경찰 스스로 판단해서 한 것인데 그런 생각은 잘못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에 따르면 특별감찰관실이 요구한 자료 61건 중 43건은 지난 18일까지 순차적으로 제출됐다. 미제출 자료 18건 중 12건은 서울청의 보관 목록에 없었고 1건은 중복자료, 1건은 분량이 방대한 근무일지라 직접 열람을 요청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4건도 우 수경의 병원기록과 외박사유 등 개인 신상자료여서 제출 대상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핵심 당사자인 우 수경이 조사에서 빠지면서 오히려 의혹이 해소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서울 일선경찰서 관계자는 “경찰 수뇌부가 그간 내놓은 해명처럼 우 수경 보직에 특혜가 없었다면 오히려 당사자가 공식적인 조사에 나가 적극적으로 해명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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