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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12시 국회 로텐더홀서 문재인 대통령 취임식

입력
2017.05.0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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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19대 대선 마지막 유세에서 엄지를 들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19대 대선 마지막 유세에서 엄지를 들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낮12시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19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다. 문재인 당선인의 취임과 함께 문재인 정부도 공식 출범한다.

문재인 당선인과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취임식에는 5부 요인과 각 정당대표, 국무위원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식으로 치러진다. 문 당선인은 약식 취임식장에서 대통령 선서를 한 뒤 통합과 개혁의 첫 대국민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문재인 캠프는 “10일 새벽 당선인 측과 행정자치부가 협의하여 참석범위 및 세부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취임식은 약 20분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선증은 취임식 전 중앙선관위 측이 직접 전달하기로 확정했다.

취임식에 앞서 문 당선인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당선인 발표와 동시에 대통령 직무에 돌입한다. 중앙선관위가 오전9시10분쯤 발표한 당선 확정 시점부터 대통령 신분을 취득하게 되며 이 시점부터 군 통수권도 자동 이양 받는다. 문 당선인의 첫 보고는 합참의장의 대북군사대비태세 보고가 될 예정이다. 문 당선인은 대통령직 첫 일정으로 오전 중 홍은동 자택을 나서 현충원 참배를 할 예정이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대통령의 첫 일정은 국립 현충원 방문으로 시작됐다.

문 당선인은 취임과 동시에 청와대로 입성, 총리 인선을 비롯한 내각 구성 작업에 곧바로 착수할 방침이다. 인수위원회가 없는 만큼 청와대 주요 수석 발표가 문 당선인의 첫 직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청문회를 거칠 필요가 없는 비서실장과 정무ㆍ민정ㆍ외교안보수석 등 청와대 주요 참모진 인선을 통해 정권 인수인계 작업을 서두르고 국정을 지휘한다는 구상이다.

내각 인선이 최종 완료되기까지는 한두 달 시간이 더 소요된다. 총리 선출에 국회 인사청문회 등 절차가 필요하고 지역 안배 등을 고려한 여론도 수렴해야 하기 때문이다. 새 정부의 철학을 반영한 정부조직법과 인사청문회 요청안 역시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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