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광진 기자

윤희정
기자

등록 : 2017.03.10 12:17
수정 : 2017.03.10 13:38

대구ㆍ경북지역 “헌재 선고결과 겸허히 수용” 여론 대세

등록 : 2017.03.10 12:17
수정 : 2017.03.10 13:38

탄핵반대 집회 참석 남유진 구미시장

“탄핵 부당 주장은 개인 의견”

박근혜퇴진대구시민행동 소속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0일 오전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헌재의 탄핵인용 결정에 대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만장일치로 파면을 결정하자 보수의 본산 대구ㆍ경북도 “아쉽다”면서도 헌재 선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반응이 많았다.

남유진 구미시장.

김응규 경북도의장은 “헌재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이제는 갈등과 분열을 넘어 통합과 번영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도의회는 도민과 소통을 더욱 강화하여 도민화합과 지역발전에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인용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대한민국은 민주주의국가로서 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결정된 이번의 헌재결정을 존중하는 것은 민주시민으로서 당연히 가져야할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본인은 탄핵기각을 위해 수 차례 탄핵기각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대통령탄핵의 부당함을 주장한 것은 개인적 의견으로, 앞으로 구미 경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헌재의 결정을 민주시민으로서 따르겠다”고 말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3월 10일(금)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 선고에 따른 사회적 혼란 때문에 교육 현장이 동요하는 일이 없도록 당부하는 서한문을 대구시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우 교육감은 탄핵심판 결정이 내려지자 대구교육공동체에 보내는 서한문을 통해 “우리 사회가 승복과 통합으로 위상으로 더 높이는 계기로 삼을지 불복과 분열로 역사에 오점을 남길 것인지 갈림길에 서 있으며, 대구교육은 법과 원칙에 따라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학생 교육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ㆍ28 정신을 간직한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산실이며 교육수도로서, 대구가 통합화 화해의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설 것과, 학생들이 신뢰와 화합을 배울 수 있도록 교육 현장을 지킬 것”을 교육공동체에 당부하였다.

이영우 경북교육감도 “헌재의 결과에 승복하고 국민대통합 차원에서 화합을 위해 다같이 노력해야할 것” 이라며 승복의사를 밝혔다.

시민사회단체나 일반 시민들도 결과에 승복하고 위기 극복에 전국민이 결집된 힘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양재명 바른사회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지난 대선 때 대구·경북 시민 80%가 박근혜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았다. 대구·경북민들은 허탈하고 자존심도 상했지만, 이제는 헌재의 결과를 받아들이고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또한 정치권은 보수·진보 가리지 말고 국정을 빨리 수습하고, 어려운 민생부터 챙겨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영오 서문시장연합회장은 “박대통령이 서문시장을 많이 생각했던 만큼 탄핵이 인용돼 답답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지만 헌법의 가치가 더욱 중요한 만큼 헌재의 판결을 겸허히 수용해야 할 것 같다”며 “박대통령이 서문시장을 아끼긴 했지만,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던 건 아닌 만큼 서문시장은 새롭게 다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시민들도 평소 탄핵 찬반 입장에 따라 환영한다거나 아쉬움을 보였지만, 결과에 승복하고 환골탈태하는 계기로 삼자는 의견이 많았다.

김모씨(31·회사원)씨는 “탄핵이 인용되더라도 개인적으론 7대1정도 생각했는데 전원일치 찬성으로 이루어져서 놀랐다. 아직 우리나라의 법적질서가 남아있고 정의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대학생 김모(22)씨는 “박대통령은 우리나라 첫 여성대통령이어서 누구보다 잘 하길 응원했고 같은 여성으로서 가슴뿌듯했는데, 그걸 다 망친 것 같아 안타깝다”며 “박 대통령으로 인해 앞으로 여성대통령이 다시는 나오지 않을 것 같아 더욱 안타까운 심정이다. 이번 판결로 헌법의 중요성을 안만큼 다음 대통령은 조금 더 공명정대하게 잘 하리라 믿는다”고 희망햇다.

권모(28ㆍ대학생)씨는 “박영수를 필두로 특검에서 조사했지만 확실하고 명확한 게 하나도 안 나오고 걸어 넣기 위한 억지수사라는 것을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됐다”며 “음모라고 생각했고, 탄핵이 기각되거나 각하된다는 데 마음이 실렸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최모(35ㆍ회사원)씨도 “헌법재판소는 옳고 그름을 따지는 곳이 아니라 누가 대세냐의 것인데 12월 달 1차 중간 발표할 때 인용한 것들 봤을 때 설마 했는데 이런 결론이 났다. 바른정당 같은 정치의 철학도 없는 기회주의자들을 솎아내고 진정한 정치철학을 갖고 정치 적으로 다가가는 우파로 환골탈태할 좋은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모(57ㆍ회사원)씨는 “헌법재판소가 공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다. 여소야대가 되는 바람에 국회에서 밀어 붙여서 진행된 것 아닌가. 특검을 전부 야당에서 선정하고 전혀 공평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8대 0이라 더 이상 할 말이 없지만, 개인적으로 쓴 게 아니라 사람관리를 잘못해서 일어난 일로 안타까울 뿐이다”고 말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최규열기자 echoi10@hankookilbo.com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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