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머크社 부설연구소 설립
市ㆍ동서대 등과 설립 지원 MOU
부산 명지글로벌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독일 머크(Merck KGaA)사가 명지국제신도시에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키로 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부산시는 13일 오후 2시30분(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스타이겐베르크 호텔에서 서병수 부산시장, 외르크 본 하겐(Joerg von Hagen) 머크사 연구소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머크 기업부설연구소 부산설립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12일 밝혔다.
독일에 본사를 둔 머크사는 350여년 역사의 글로벌 기업으로, 전 세계 140여 개국에서 의약품과 백신 및 바이오치료제 등을 판매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개 이상의 신약후보물질을 보유한 R&D 중심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113억유로(지난해)의 머크사는 전세계 66개국에 3만9,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1985년 문을 연 한국사무소에는 현재 509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번 투자양해각서에는 부산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동서대가 공동으로 세계적 헬스케어, 생명과학, 기능성 소재 비즈니스 기업인 머크사와 재생의학분야 등에 대한 협력을 위해 약 30억원을 투자, 명지국제신도시에 약 1,000㎡ 규모의 ‘머크생명공학연구소(가칭, Merck Biotechnology Institute Busan)’ 설립을 위해 힘을 모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말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명지글로벌캠퍼스타운 사업용지 공급기준에 대한 협상을 완료하고, 부지매입비를 올해 추경에 확보해 초기 투자비 완화를 통해 외국교육기관을 유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명지글로벌캠퍼스타운에 이공계 및 의생명분야 우수 외국 R&D센터 유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머크 R&D센터가 명지글로벌캠퍼스타운에 설립되면 FAU부산캠퍼스를 비롯해 유치를 추진 중에 있는 외국대학 등과 산학협력이 가능해져 지역인재 양성을 통한 좋은 일자리창출과 신기술 바이오 제약 벤처기업 신설 활성화, 한ㆍ독 공동연구를 통한 지역의료기술 산업 경쟁력 강화 등이 기대된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번 머크생명공학연구소 유치를 계기로 독일 대학 및 연구소 클러스트 구축을 통해 미음 첨단부품소재 외국인투자지역 내 독일 기업의 부산 진출을 가속화 하고, 향후 정부와 협의를 통해 산학융합지구 지정을 유도해 국비확보 및 글로벌캠퍼스 특화 발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명지지구 내 5만4,180㎡ 규모로 조성될 명지글로벌캠퍼스타운은 국비 등 850억원(국비 200억, 시비 250억, 민자 400억원)을 들여 대학 2개와 R&D센터 4개, K-12 1~2개교 등을 유치할 계획인데 2017년 하반기 개교 목표로 현재 다수 외국교육기관 유치문제를 협의 중이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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