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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사에 남겨진 러시아의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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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사에 남겨진 러시아의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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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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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한국과 러시아 수교 25주년이다. 하지만 두 나라의 인연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어졌다.

러시아인이 우리 땅에 처음 발을 디딘 건 1854년 팔라다 함대가 거문도에 정박해 11일간 체류하면서부터다. 이후 러시아는 우리 땅 곳곳에 그 발자취를 남긴다. 대표적인 것이 러시아풍 건축물이다. 덕수궁의 중명전과 정관헌, 정동의 러시아공사관, 인천의 제물포구락부, 독립문 등이 바로 그 건축물들이다. 그런데 이 건축물들은 모두 러시아 건축가 아파나시 사바틴(일명 사바틴)의 작품들이다. 조선에 첫 서양식 현대 건축물을 선보이며 한국 근대 건축사에 큰 획을 그은 주인공이다. 그는 이 외에도 인천해관 청사와 세창양행 사택, 경복궁 내의 서양식 서재 관문각과 손탁 여사가 운영한 최초의 서양식 호텔 등을 세웠다. 사바틴은 황제를 보호하는 시위대의 부감독관으로서 1895년 명성황후가 일본인들에게 희생되는 비극의 현장을 목격한 인물이기도 하다.

한러 수교 25주년에 출간된 신간 ‘사바틴에서 푸시킨까지: 한국 속 러시아 발자취 150년’은 우리 근대사에 남긴 러시아의 큰 발자취를 한데 정리해 소개하고 있다. 책이 권하는 대로 도심의 러시아풍 건축물을 따라 구한말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겠다.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에서 펴냈다.

이성원기자 sung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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