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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GS, 지구촌 어린이에게 무지갯빛 꿈과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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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GS, 지구촌 어린이에게 무지갯빛 꿈과 희망을…

입력
2009.05.06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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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한 곳인 아프리카 말리의 요로쏘(Yorosso) 지역에서 임산부의 출산을 돕는 '모자(母子) 보건센터'가 문을 열었다. 변변한 산부인과 시설 조차 없는 이 지역에 처음 문을 연 보건센터는 GS홈쇼핑과 국제아동인권 기관 '세이브 더 칠드런'이 함께 손을 잡고 4억원을 들여 2년에 걸친 준비 끝에 마련했다.

더욱 뜻 깊은 것은 이 센터에는 수 만 명의 정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것. GS홈쇼핑은 지난해 가을 '아프리카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을 마련했다. 일교차가 너무 커 이를 견디지 못하고 목숨을 잃는 갓 태어난 아기들이 많은 지역이라, 털모자 만으로도 이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세이브 더 칠드런 측의 제안으로 캠페인을 시작했다.

GS홈쇼핑은 직접 손으로 모자를 뜰 수 있는 도구들이 담긴 '모자뜨기 D.I.Y 키트'를 1만원에 판매했다. 소비자는 키트를 구매함으로써 1만원을 기부하는 동시에 시간과 노력을 들여 모자를 만들었고 GS홈쇼핑은 이 모자를 모았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처음 준비했던 3만3,000개는 행사 종료를 한 달이나 남기고 동이 났고, 인터넷 쇼핑몰 'GS이숍'에서는 7주 연속 판매 1위를 차지하면서 6개월 동안 8만개가 넘는 모자가 만들어졌다. 이렇게 모인 털 모자는 이날 센터 건립식과 함께 지역 주민들에게 전해졌다.

GS홈쇼핑은 '아동 복지'에 회사의 사회 공헌 활동을 집중해왔고 특히 어린이들의 정서 지원 사업에 힘을 쏟는 점이 이채롭다.

'무지개 상자'라 불리는 이 사업은 경제적으로 어려워 문화와 교육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무지개 빛깔처럼 다양한 특기 적성 교육과 문화 체험 기회를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 중 '행복한 꼬마 음악가'프로그램은 어려운 환경 때문에 악기를 접하기 힘든 어린이들에게 악기를 직접 배우도록 한다. GS홈쇼핑은 이를 위해 1억원 이상을 들여 저소득층 어린이들이 방과후 공부를 하는 전국의 35개 '홈스쿨'에 바이올린, 플루트, 오카리나 등 악기 700 여 점을 전달하고 한 가지 이상 악기를 다룰 수 있도록 악기 레슨도 지원하고 있다.

체육특기 적성 교육 '점프! 점프!', 미술특기 적성 교육 '꿈을 그리는 아이들', 저소득층 아동 축구교실 '희망의 무지개 축구단', 어린이들이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친환경 공간을 만드는 '무지개 놀이터'사업 등을 통해 GS홈쇼핑은 어린이들이 예체능 활동을 통해 밝은 마음과 건강한 정신을 갖고 자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울러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교복비를 지원하는 '해피 스타트', 분교에 도서관과 여러 교육 기자재를 지원하는 '희망나무 도서관'도 진행하고 있다.

GS홈쇼핑은 방송 등 여러 매체를 활용해 난치병 어린이 돕는 일에도 열심이다. 다달이 어려운 환경의 난치병 어린이 사연을 방영하고 시청자들이 ARS로 전화할 때마다 2,000원씩 기부를 받아 모은 돈을 모두 난치병 어린이 치료에 쓰고 있다. 2006년 4월 첫 방송 이후 3년 동안 시청자 성금에 회사의 지원금을 더해 마련한 6억4,000만원으로 74명의 어린이가 완치되도록 도왔다.

어린이를 위한 GS그룹 계열사의 사회 공헌 활동은 다양하다. GS칼텍스는 월드비전,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와 손 잡고 '나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USB, MP3, 친환경 가습기(Love Pot) 등을 기획부터 공동 진행, 제품을 GS칼텍스 주유소에서 판매하고 여기서 얻은 수익금 7억원을 저소득 가정 아동 83명의 교육 사업에 기부했다.

GS리테일은 학원가와 주택가 등 어린이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있는 GS25 2,380여개 점포를 교육과학기술부, 경찰청 등이 진행하는 '아동 안전 지킴이 집'으로 지정해 어린이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언제든 매장을 찾아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조성구 GS 홈쇼핑 상무

"의식주, 의료부문의 지원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가정 문제나 지역적 차이에서 비롯된 어린이들 사이의 문화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가난한 어린이에게는 한끼 식사 뿐만 아니라 꿈과 희망이 필요한 것이죠."

조성구(50ㆍ사진) GS홈쇼핑 상무(사회공헌 담당)는 아동복지사업 특히 정서지원사업을 적극 펼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빈곤ㆍ결손 아동들이 상대적 박탈감과 함께 자신감을 잃어버리면서 올바르고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는데 어려움을 겪게된다는 것이다.

1995년 창사 이래 여러 분야에 걸쳐 사회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GS홈쇼핑은 매년 경상 이익의 3% 이상을 불우아동, 장애인, 노인복지 등에 쓰는데 특히 아동 복지를 주요 테마로 정했다.

특히 '무지개 상자'라 불리는 아동 정서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조 상무는 "다양한 문화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이 따뜻한 마음을 키우고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결국 밝은 사회를 만드는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2006년 시작한 이 사업을 통해 5,000명 넘는 어린이들이 다양한 문화를 체험했다고 한다.

GS홈쇼핑은 무엇보다 기업과 고객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의 본보기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2007년부터 '세이브 더 칠드런'과 함께 열악한 의료 시설 때문에 목숨까지 잃곤 하는 동남아ㆍ아프리카의 어린이를 돕기 위한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을 포함, 희귀난치병 어린이를 돕는 '따뜻한 세상 만들기'가 대표적이다.

조 상무는 "임직원들 역시 봉사 동호회 '라임 오렌지', 매달 5,000원씩 기부하면 회사도 같은 금액을 후원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의 'GS러브러브 펀드' 등을 통해 직접 몸으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계열사별 '따로 또 같이' 사회공헌활동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늘 "책임감을 갖고 정도(正道)를 걸어서 사회의 존경을 받는 기업을 만들자"고 강조한다. 그는 스스로 2006년 12월 사재를 출연,'저소득 소외계층이 홀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돕자'는 뜻에서 남촌재단을 설립했고 지금까지 GS건설 주식 18만3,240주를 출연했다. 허 회장은 지난해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아시아 이타주의자 48인'에 뽑혔다.

GS그룹 계열사들은 기업 활동의 성과는 반드시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눈다는 공동목표를 갖고 서로 다른 분야에서 사회 공헌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GS칼텍스는'에너지로 나누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사회 공헌 주제어로 삼아 2005년 2월 사회공헌 전담팀을 만들었고 이듬해 8월에는 GS칼텍스 재단을 세웠다. 재단은 2015년까지 10년 동안 해마다 100억원씩 1,000억원을 출연해 문화인프라 구축, 소외 계층 복지 증진을 비롯해 여러 공익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GS건설은'자이 사랑 나눔 봉사단'을 주축으로 한 맞춤형 봉사 활동이 눈에 띈다. 이는 봉사 활동자와 수혜자가 '1대 1'로 연결, 개인 별로 필요한 부분을 찾아내 집중적으로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 GS건설은 전국의 건설 현장, 본사 직원을 123개 조직으로 묶어 2006년 2월부터 현장 직원은 지역 행정기관과 함께 양로원, 보육원, 고아원 등을 찾아 생활 필수품을 전달하거나 청소, 빨래, 목욕 봉사 등을 하고 오래된 집도 고치고 있다.

GS리테일은 새터민(탈북자) 자립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남측의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탈북 청소년들이 백화점, 마트 등에서 '1일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희망 학생은 GS25마트에서 파트 타이머로 일할 기회도 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탈북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인 '여명학교'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GS EPS는 회사 임직원들이 급여의 1%를 모아 해마다 태양광 전기 설비를 복지시설과 학교에 기증하고 충남 당진지역의 초,중,고교에 장학금, 교육 기자재를 기증하고 있다.

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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