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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환자 있던 병동 즉각 폐쇄한 뒤 노출자에 발빠른 통보 추가 감염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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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환자 있던 병동 즉각 폐쇄한 뒤 노출자에 발빠른 통보 추가 감염 막아"

입력
2015.06.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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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선 모두 6명의 메르스 감염자가 나왔다. 특히 지난 1일 첫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의 관심이 집중됐다. 다행히 15번 환자와 접촉된 환자 이외의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보건당국은 17일 ‘집중관리대상’ 에서 공식 해제했다. 박일석(47) 진료부원장으로부터 2주간 메르스와 싸워 이겨낸 이야기를 들었다.

-첫 사망자가 나와 부담이 컸을 텐데?

“눈 앞이 캄캄했다. 두 번째 환자(25번)인데 당시 의심환자인지 통보를 받지 못했다. 이 환자는 지난달 25일 이미 응급으로 내원했던 터였다. 질병관리본부로부터는 31일에 연락을 받았다. 다른 감염자는 없을지, 의료진은 무사할 지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바로 코호트 격리를 취했고, 이후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의료진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다.

“우리는 개원 3년째인 젊은 병원이다. 젊은 간호사들이 동요가 컸다. ‘우리 아이를 왜 격리 시키느냐. 그만 두게 하고 다른 병원에 입원 시키겠다’는 부모님들 항의도 많았다. 병원 이름이 공개되면서 괴담도 많았으나 서로 대화하면서 안정됐다.”

-15번 접촉 환자 이외에는 추가 감염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노하우가 있을까?

“정확한 정보와 신속한 조치가 맞아 떨어졌다. 감염 환자가 응급실에 오래 머물지 않고 일반 병동에 입원해 있었다. 그 병동을 즉각 폐쇄하고, 노출자들에게 바로 통보한 게 주효했다. 두 번째 환자(25번)가 발생한 다음에도 코호트 격리를 바로 진행했다.”

-지금 병원 상황은.

“평소 하루 외래진료 환자가 2,000명 정도 오갔는데 지금은 200~300명도 오지 않는다. 응급실도 하루 300명 내원하던 것이 지난 일요일(14일)에 37명 밖에 오지 않았다. 절반도 아니고 10분의 1 수준이다. 어렵지만 신뢰를 얻는 길 밖에는 없다. 그간 노하우를 살려 안심병원으로 지정되도록 하겠다.”

-앞으로 계획은.

“지각 증상을 감안하면 병원이 메르스로부터 완벽히 벗어난 건 아니다. 모든 의료진이 능동감시에 준하는 체제를 갖추고, 언제 또 발생할지 모를 환자를 준비하고 있다.”

정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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