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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체제 불안 무마 위해 보위성 간부 5명 이상 고사총 총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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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체제 불안 무마 위해 보위성 간부 5명 이상 고사총 총살”

입력
2017.02.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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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홍 前 보위상 연금 상태

풍계리 3번갱도 핵실험 가능

석탄 등 타격 GDP 2.5%P ↓”

이철우(가운데) 국회 정보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이철우(가운데) 국회 정보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북한이 국가안전보위성 부상(차관)급 간부 5명 이상을 고사총으로 총살하는 등 공포정치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은 27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원홍 전 국가보위상이 허위보고 혐의로 조직지도부의 조사를 받고 연금상태에 있다고 보고했다”고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밝혔다. 국가안전보위성은 우리나라의 국정원에 해당하는 기관이다.

국정원은 국가안전보위성에 대한 검열이 지속되고 있어 추가 처형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철우 정보위원장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김 전 국가보위상의 허위보고에 격노, 이에 대한 처벌로 보위성 내에 있던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동상의 이전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김 전 국가보위상은 앞서 김정은 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 등 고위층에 대한 처형과 숙청에 앞장서 온 인물로, 지난달 해임된 이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국정원의 분석에 따르면, 국가안전보위성에 대한 일련의 조치들은 주민들의 원성을 감안한 것이다. 북한에선 최근 체제를 비방하는 낙서가 직장, 학교, 핵심 군부대에서 발견되거나 각종 우상화물이 훼손되는 사건이 빈발하면서 체제 불안요인이 가중되고 있다는 게 국정원의 설명이다.

국정원은 또 북한의 핵실험 동향과 관련, 풍계리 2번 갱도는 동절기에 유지ㆍ관리가 지속되고 있으며 3번 갱도는 준비 완료 상태로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국민의당 간사인 이태규 의원이 밝혔다. 북한은 영변 원자로에서 지난해 10여 ㎏의 플루토늄을 생산했고, 올해 말부터 추가 재처리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국정원의 전망이다. 또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 중단 조치로 인해 지난해 북한의 외화벌이 수입 33억8,000억달러 대비 23%에 달하는 7억8,000만달러가 감소하고, 이로 인해 30여 만명의 고용 감소와 국내총생산(GDP)의 2.5%포인트 감소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 정보위원장은 “(북한에서) 중국이 혈맹관계인데 이래서 되겠느냐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석탄 수출을 못하는 충격이 계속되면 북한 경제가 마비되는 상태가 오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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