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인터뷰] 이승기 “장동건 정우성 같은 미남상 아냐..연기하기 수월”

알림

[인터뷰] 이승기 “장동건 정우성 같은 미남상 아냐..연기하기 수월”

입력
2018.03.17 10:02
0 0

[한국스포츠경제 양지원] 군 제대와 동시에 ‘열일’하는 이승기다. tvN 드라마 ‘화유기’를 시작으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와 영화 ‘궁합’ 개봉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맹활약 중이다. 잠 잘 시간도 부족할 만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하고 싶은 게 많다”며 웃었다.

-군대를 다녀와서 그런지 늠름해진 것 같다.

“완전히 느낌이 달라진 것 같지는 않다. 좋은 에너지와 자신감이 쌓였다. 아무래도 특전사 부대다보니 주위에 다 강한 남자들 밖에 없더라. 그 기운이 2년 동안 내 정신을 지배하면서 한계를 극복하게 된 것 같다. (웃음)”

-제대와 동시에 드라마, 예능, 영화로 대중을 만났다. 공백에 대한 조바심을 느꼈나.

“조바심이라는 게 없는 스타일이다. ‘궁합’은 군 입대 전 촬영한 작품이고 ‘화유기’는 꼭 출연하고 싶은 작품이었다. 타이밍이 참 공교로운 것 같다. 어쨌든 군대에서 복무를 했지만 연예계에서는 휴식을 가졌으니 ‘달려보자’는 생각을 한 것 맞다. 쉬고 싶은 마음이야 늘 있지만 쉴 때 얻는 에너지보다 일하면서 얻는 에너지가 크다.”

-군복무 중 힘이 된 걸그룹이 있다면.

“트와이스. (웃음) 사실 모든 걸그룹은 군인에게 참 많은 힘을 준다. 아무 이유 없이 날 위해 웃어주는 친구들 아닌가.”

-‘궁합’에서 히어로에 가까운 역술가 서도윤을 연기했다.

“이 영화 속 서도윤은 역술가기 때문에 모든 것에 능수능란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 했다. 너무 능수능란하면 현실적으로 안 보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액션도 최소화했다.”

-심은경과 로맨스 연기로 첫 호흡을 맞췄는데.

“현장에서 편하게 지내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먼저 말을 걸었다. (심)은경이가 낯을 많이 가린다고 들었지만 난 낯을 많이 가리는 사람 앞에서도 말을 잘 한다. (웃음) 은경이가 멜로물에 출연한 적이 별로 없는 걸로 아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궁합’에서 연기를 참 잘했다. 송화옹주가 가진 감정들을 잘 표현했다. 은경이한테도 성공적인 로맨스 데뷔작이라고 생각한다.”

-스크린에서도 영역을 확장하고 싶은 마음이 있나.

“영화에서도 출연 제안이 오지만 로맨스나 멜로 등의 장르다. 아무래도 브라운관에 비해 장르가 한정적이다. 하지만 좋은 감독님과 황정민, 송강호 같은 선배들이 있다면 두 신이든 세 신이든 분량에 상관없이 출연하고 싶다. ”

-‘집사부일체’를 통해 첫 메인 MC로 활약 중인데 힘들지 않나.

“내가 해보고 싶은 걸 하고 싶었을 때 온 프로그램이 ‘집사부일체’였다. 사실 내가 끌고 가야 하는 프로라 힘들긴 하다. ‘1박2일’을 했을 때보다도 훨씬 여유가 없다. ‘집사부일체’는 1분도 쉬지 않는다. 시종일관 사부에게 질문을 해야 하고 그 와중에도 재미를 생각해야 한다. 예능만 끝나면 늘 두통이 온다. ‘집사부일체’ 첫 회 때는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해줬는데 요즘은 재미있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뿌듯하다.”

-윤여정으로부터 ‘열심히 하는 걸 티 내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내가 열심히 한 걸 굳이 숨길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노력한 걸 숨길 이유는 없다. 물론 칭찬을 듣는다고 방심하는 건 아니다.”

-데뷔부터 지금까지 무탈하게 탄탄대로를 걸었는데 슬럼프를 느낀 적도 있나.

“슬럼프는 매일 느끼는 것 같다. 다만 어렸을 때부터 ‘이게 안 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은 잘 안 했다. 그냥 잘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전력을 다하다 보면 후회는 안 남거든. 그렇게 진정성을 갖고 하다 보면 ‘폭망’하는 경우는 드문 것 같다.”

-굳이 부류를 정해보자면 스스로 어디에 속한다고 생각하나.

“확실한 건 장동건, 정우성 선배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그런 전형적인 미남상은 아니다. 너무 잘생기면 연기가 외모에 가려진다는 말이 있는데 난 그 정도는 아니라 연기하기 수월하다. (웃음) 내 얼굴이 조명을 아래에서 비췄을 때랑 위에서 비췄을 때랑 다르다. 서늘한 느낌을 줄 때도 있는데 그런 걸 활용할 작품을 만나고 싶다. 드라마에서는 ‘나쁜 놈’을 할 수 없으니 영화에서 풀어보고 싶다.”

-멜로 작품을 찍고 나면 연애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지 않나.

“봄이 이제 막 와서 그런지 연애를 하고픈 마음은 아직 없다. 지금은 일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하고 싶은 게 많으니까 에너지가 일 쪽으로 쏠려 있다. 여자 연예인 분들에게 대시도 없다. 내가 철벽 칠 것 같은 스타일인가 보다. (웃음).”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트렌드] ''리틀 포레스트'부터 '소공녀'까지'..대세는 청춘힐링

'높았던 황제의 벽' 정현, 페더러에 패하며 설욕 실패

'마운드에 새 얼굴 활짝' SK-kt, 시범경기 3연승 질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