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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절반은 ‘대졸 이상’ 고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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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절반은 ‘대졸 이상’ 고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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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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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스포츠산업 잡 페어(JOB FAIR) 2017'에서 구직자가 채용 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스포츠산업 잡 페어(JOB FAIR) 2017'에서 구직자가 채용 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실업자 가운데 거의 절반이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고학력 실업자 3명 중 2명은 20~30대 청년층이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국내 실업자는 모두 100만1,000명으로, 이 가운데 절반(49.1%)인 49만1,000명이 대학 졸업 이상 학력을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4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가 32만6,000명, 전문대 졸업자가 16만5,000명이었다. 전체 실업자 2명 중 1명 가량이 최소한 전문대 졸업 이상의 학력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증가세 또한 대졸 이상 실업자에서 두드러졌다. 8월 전체 실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5,000명)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대졸 이상 실업자는 같은 기간 12.9%(5만6,000명) 늘었다. 이 기간 고등학교 졸업 학력을 지닌 실업자가 12.7%(5만7,000명)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대졸 이상 실업자의 증가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되고 있다. 대졸 이상 실업자의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마이너스’ 혹은 한 자릿수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8월 11.6%를 기록한 이후 그 해 11월(5.9%), 올해 2월(5.0%), 7월(3.3%) 등을 제외하고 매달 1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대졸 이상 실업자의 상당수가는 20~30대 청년층이다. 지난 2분기 대졸 이상 실업자(37만2,000명)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20대와 30대 초반(30~34세) 연령대가 전체의 66.7%를 차지했다.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이들에게 취업이라는 ‘기회의 문’ 자체가 열리지 않고 있는 셈이다.

대졸 실업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부족한 이른바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전반적인 일자리 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점도 실업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지난 8월 취업자수 증가폭은 21만2,000명으로, 2013년12월(20만1,000명) 이후 가장 적었다. 이에 따라 체감 실업률인 ‘청년층 고용보조지표 3’은 8월 22.5%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정부 관계자는 “재정투입 확대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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