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3000여명 범군민 궐기대회
김항곤 군수 등 국방부 항의 방문
사드 성주배치가 사실상 확정된 13일 김항곤 성주군수 등 군민들은 혈서까지 쓰면서 거세게 반발했다.
김항곤 성주군수와 배재만 성주군의회 의장, 이재복 성주사드배치반대 범군민대책위원장, 정영길 경북도의원 등 12명은 이날 성주군 성주읍 성밖숲에서 열린 범군민궐기대회에서 혈서로 사드 성부배치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들 12명은 ‘사드 성주배치 결사반대’ 중 ‘결사반대’ 4글자를 한 사람이 한 두 획씩 써 넣어 완성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궐기대회엔 무더위 속에 3,000여 명의 주민들이 참가했다.
대회를 마친 김 군수와 주민 등 200여 명은 5대의 전세버스에 나눠 타고 국방부 항의방문을 위해 상경했다.
12일 오후 구성된 범대위는 하루도 되지 않아 2만 명의 반대서명을 받았으며, 이날 오후 항의방문 때 국방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한편 국방부는 황인무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사드설명단’을 성주 현지로 보내 사드 성주 배치와 관련해 설명키로 했지만 김 군수 등이 이를 무시하고 상경함에 따라 취소했다. 김 군수는 “국방부 차관이 와서 설명하겠다는 말도 제3자를 통해 들었고, 지금까지 일언반구의 설명도 없다가 뒤늦게 오겠다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다”며 “군민들의 뜻에 따라 국방부에 항의하러 상경하겠다”며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서울로 출발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이날 오후 4시 국방부 건너편 국방컨벤션에서 황 차관 등이 김 군수 등과 면담할 예정이다.
최홍국기자 hk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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