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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서 12개국 탈춤 한마당 ‘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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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서 12개국 탈춤 한마당 ‘얼쑤’

입력
2017.09.2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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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에선 7만여개 유등이 ‘휘영청’

경북 안동의 대표적 탈춤인 하회별신굿탈놀이가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의 대표적 탈춤인 하회별신굿탈놀이가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안동시 제공
외국인 관광객들이 경북 안동의 대표적 탈춤인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구경하며 같이 어깨춤을 추고 있다. 안동시 제공
외국인 관광객들이 경북 안동의 대표적 탈춤인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구경하며 같이 어깨춤을 추고 있다. 안동시 제공

영남권 대표축제들이 추석 연휴 귀성객과 관광객을 맞을 채비를 끝냈다. 양반의 도시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경북 안동에서는 양반댁 하인인 말뚝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탈춤축제, 경남 진주에서는 7만여 개의 유등이 진주성과 남강의 가을밤을 수놓는 유등축제가 한가위를 뜨겁게 달군다.

글로벌 축제로 탈바꿈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7’은 ‘축제인간, 말뚝이의 소원’을 주제로 29일부터 내달 8일까지 안동 탈춤공원과 도심을 흥과 열정의 마당으로 이끈다.

러시아 중국 터키 등 12개국 13개 단체가 참가하는 이번 축제에는 21년 역사 중 처음으로 볼리비아가 참가해 안데스 지방의 화려한 의상과 가면을 선보인다. 말뚝이가 양반의 권위의식을 조롱하며 애환을 달래듯 볼리비아 공연단은 식민시대 은광에서 일하던 토착민의 고통을 담고 있다.

또 축제장 곳곳에서 열리는 12개의 국가무형문화재 공연과 마당극, 80여 개의 자유참가작이 행사 규모를 짐작케 한다. 시장거리 전문공연단인 ‘시장가면’과 해외공연단의 퍼레이드에다 거리에서 탈을 쓰고 벌이는 ‘마스크 버스킹대회’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안동지역 24개 읍면동 주민들도 직접 탈춤풍물 경연대회를 열면서 이번 축제는 시민이 만드는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고 있다.

유네스코 비정부기구인 세계탈문화예술연맹(IMACO)도 축제 기간 중 안동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세계의 탈과 문화’를 주제로 중국 베트남 라오스 불가리아 일본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학술대회를 연다.

매년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찾는 탈춤축제는 1997년 첫 선을 보인 후 대한민국 대표축제 3년, 전국 최우수축제 6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10대 축제 등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다. 또 2014년부터 대한민국 글로벌육성축제로 선정되면서 국내외 관광객의 블랙홀이 되고 있다.

박원호 안동축제관광재단 집행위원장은 “탈을 쓰면 인종과 계급, 차별이 사라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며 “안동민속축제와 동시에 열리는 탈춤페스티벌의 주인공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진주남강유등축제는 ‘한국의 세시풍속’이라는 주제로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장면. 진주시 제공
올해 진주남강유등축제는 ‘한국의 세시풍속’이라는 주제로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장면. 진주시 제공
물과 불, 황홀한 빛의 향연 '2017진주남강유등축제'가 추석연휴를 맞아 '한국의 세시풍속'을 주제로 7만여 개의 유등과 첨단영상이 어우러진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주시 제공
물과 불, 황홀한 빛의 향연 '2017진주남강유등축제'가 추석연휴를 맞아 '한국의 세시풍속'을 주제로 7만여 개의 유등과 첨단영상이 어우러진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주시 제공

물과 불, 황홀한 빛의 향연이 펼쳐지는 대한민국 글로벌 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는 내달 1일부터 15일까지 ‘한국의 세시풍속’을 주제로 밤하늘을 환히 밝힌다.

추석과 설날, 단오 등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와 풍습을 등(燈)으로 선보이는 이 맞춤형 축제는 아름다운 남강과 진주성 촉석루를 배경으로 7만여 개 유등의 향연을 연출한다. 또 최첨단 콘텐츠 영상을 도입해 전통적인 유등과 현대적인 빛이 조화된 환상적인 무대가 기대된다.

축제 유래를 복원한 ‘하늘 위 풍등’, 진주의 발전을 기원하는 4령(용ㆍ봉황ㆍ거북ㆍ기린), 유등축제의 세계 진출을 형상화한 ‘에펠탑’, 현대의 기술을 접목한 소원성취 나무 등, 진주교․천수교 등 2개의 교량에 설치된 빛 테마 길 등 새로운 볼거리를 준비하고 체험 및 참여행사도 대폭 정비해 관광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시는 축제의 성공을 위해 축제장과 진주지하상가 ‘에나몰’, 중앙시장 ‘청춘다락’, 축제장 외곽의 교량 테마 길,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등과 연계성을 강화해 인근 지역 상권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한편 진주에서는 진주남강유등축제와 함께 우리나라 지방종합예술제의 효시인 개천예술제와 국내외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2017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진주실크박람회, 진주공예인축제한마당, 시민의 날 행사가 열리면서 10월 한달 내내 축제의 물결로 휩싸인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넘어 글로벌 명품축제로 도약하고 있는 진주남강유등축제가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진주남강유등축제는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축제의 막중한 역할도 맡으면서 올림픽놀이단이 축제장 곳곳에서 평창을 알리게 된다. 진주유등은 축제가 끝나면 평창으로 옮겨 전시된다.

추석 연휴기간 부산에서는 보물찾기 스탬프여행이, 대구 동화사에서는 산중장터인 ‘승시’, 사문진나루터의 ‘피아노 100대와 오케스트라의 협연’, 경북 영천의 ‘보현산 별빛 축제’, 경남 하동의 ‘코스모스ㆍ메밀꽃축제’, 남해의 ‘독일마을 맥주축제’ 등 다양한 축제들이 선보인다.

진주=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안동=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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