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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300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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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300 뚫었다

입력
2017.05.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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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종가기준으로 사상 처음 2,300선을 넘으며 최고치를 갈아치운 22일 서울 여의도 KRX한국거래소에서 직원들이 지수현황판을 체크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5.55포인트(0.68%) 오른 2304.03에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 제공
코스피 지수가 종가기준으로 사상 처음 2,300선을 넘으며 최고치를 갈아치운 22일 서울 여의도 KRX한국거래소에서 직원들이 지수현황판을 체크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5.55포인트(0.68%) 오른 2304.03에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 제공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아랑곳 않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22일 마침내 역사적인 2,300 고지에 올라섰다. 최근 3차례 시도 끝에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전인미답의 상징선을 뚫고 오르면서 대세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55포인트(0.68%) 상승한 2,304.03으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 11일 2,296.37에 이어 7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지난 10일과 16일 두 차례나 장중 2,300선을 넘었지만 번번이 종가 2,300고지 점령에는 실패했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도 1,515조7,97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전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상승, 5월 수출 호조 등 영향으로 5일째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20포인트(0.53%) 오른 2,300.68로 출발했으나 기관 매수세가 꺾이면서 장중 한때 2,290선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이슈 등 정치 불확실성 속에서도 유가증권시장에서 2,891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역사적인 신기록 달성을 이끌었다. 삼성전자(0.85%), SK하이닉스(3.32%)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반면 이날 기관은 2,592억원, 개인은 65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가 역사적 상징선을 넘어서자 금융투자업계에선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는 과거처럼 기업 이익이 1분기에 좋았다가 하반기에 나빠져 주가가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은 적다”면서 “지수가 2,300을 돌파해도 여전히 국내 증시는 저평가 상태여서 적어도 2,500선까지는 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근 유안타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2,300대에서 2,500대로 상향 조정했고, 하나금융투자는 2,600까지 목표치 상단을 높였다.

‘비관적 전망론자’로 유명한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다른 선진국의 증시는 아직 4월 지수 수준에 머물러 있는 반면, 우리는 기업 실적과 경기 회복세를 바탕으로 역대 최고치를 또 넘었다”며 “트럼프 악재도 영향을 끼치지 못할 만큼 한국 시장의 펀더멘털이 강해져 앞으로도 지수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개인투자자들은 치솟는 지수와 반대로 펀드 환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최근 10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며 8,000억원 이상 이탈했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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