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0일 최순실(60ㆍ구속)씨 모녀가 다닌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 청와대가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 성형외과 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 경제사절단에 포함해 동행했다. 또 관련 업체의 화장품이 올해 설에 각계 각층에 전달된 박 대통령의 명절 선물로 선정된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경제사절단은 청와대가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업체가 자발적으로 신청한 뒤 비행기 티켓까지 직접 사서 동행하고 있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청와대는 정상외교 경제사절단 신청 업체를 산업통상자원부가 ‘경제사절단 심의위원회’를 통해 선정하며, 선정 결과를 ‘정상외교 경제활용 포털(president.globalwindow.org)’에서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선정 과정이 투명하다는 취지다. 항공료와 숙박비 등 경제사절단 참가 비용은 업체가 부담하게 돼 있다.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명절 선물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유망 중소기업과 화장품 산업 육성 차원에서, 해당 업체를 비롯해 4개 회사의 제품이 선정됐다”고 부인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2014년 세월호 참사 때 이 업체에서 피부과 시술을 받았다고 주장한 일부 인터넷 매체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으로 터무니 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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