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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두뇌유출.. IMD “61개국 중 18번째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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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두뇌유출.. IMD “61개국 중 18번째 심각”

입력
2015.11.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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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유출이 국가 경쟁력 갉아먹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의 심각한 두뇌 유출이 국가 경쟁력을 낮추고 있다는 국제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2015년 세계 인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인재 확보 능력 종합평가에서 조사 대상 61개국 중 3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9계단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중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국가 경쟁력과 연계된 두뇌유출 평가에서 44위의 저조한 순위를 기록했다. 고급 인력이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국가 경쟁력이 저하되는 정도가 61개국 중 18번째로 심각한 나라라는 의미다.

10점 만점의 두뇌유출 평가에서 한국은 3.98점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5.71) 태국(4.88) 몽골(4.07) 등 아시아 신흥국보다 더 낮은 수치다. 0점은 국내 고급 인력이 다 외국으로 빠지는 것을 말하고, 10점은 고급 인재가 모두 국내에 머무는 상태를 의미한다. 실제 2012년 한 조사에서는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공계 고급인력 1,400명 중에서 60% 가량이 “미국에 남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외국으로 고급 인력이 계속 빠져나가는 이유는 국내에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국가 차원의 인재 유치 노력도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으로 지적된다. 이은미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경우 외국에 있는 학자들을 적극 데려오는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한국은 고급인력 유치를 위한 파격적 혜택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직장에서 일을 열심히 하도록 하는 동기부여를 뜻하는 ‘노동자 의욕’ 항목에서도 한국은 54위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10점 만점에 4.64점에 그쳤는데, 가장 자발적으로 일한다고 평가를 받은 스위스(7.68점) 덴마크(7.66점) 등 북유럽 국가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이 조사는 자료와 더불어 기업 임원들의 평가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근로 행태에 대한 경영진의 인식이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세종=이영창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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