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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오심 없는 대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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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오심 없는 대회 될까

입력
2018.03.1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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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공인구 텔스타18/사진=아디다스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오는 6월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은 ‘오심 없는 월드컵’이 될 수 있을까.

월드컵 사상 최초로 비디오 판독 시스템(Video Assistant Referee, 이하 VAR)이 시행될 예정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7일(한국시각)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FIFA 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월드컵에서의 VAR 시행 도입을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심판의 ‘보조 눈’ 격인 VAR이 월드컵 경기 중 득점 상황, 페널티킥, 퇴장, 제재선수 확인 등 결정적 상황에 한해 심판의 판정을 돕게 된다. FIFA는 클럽월드컵 등 주관 대회에서 VAR을 실시한 적은 있으나 월드컵에서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한국에서 열렸던 2017 FIFA U-20 월드컵에서 공식으로 최초 사용됐고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면서 자연스럽게 월드컵에서도 적용되게 됐다.

현재 한국의 K리그를 비롯해 네덜란드,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빅리그 등에서도 VAR을 도입해 적극 사용하고 있다. FIFA 지아니 인판티노(48ㆍ스위스) 회장은 “월드컵에서는 판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심판진이 더 정확한 판정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도구를 마련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VAR은 경기 중 오심이나 확인하지 못한 파울이나 기타 판정 시비를 다시 확인해 판정 신뢰도, 경기의 질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심판도 사람인 이상 실수를 범할 수 있다는 데 공감하고 “오심도 경기의 일부분”이라는 말로 경기 결과가 왜곡되는 사태를 최소화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월드컵 역사에서도 오심으로 인해 결과가 뒤바뀐 경기들은 숱하게 존재해 왔다. VAR이 오심 판정에 대한 억울함을 소명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그러나 VAR이 경기 흐름을 끊고 오히려 혼란을 야기해 축구 본연의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비판도 있다. 이에 월드컵에서의 VAR 도입은 시기상조라는 시각이다. UEFA 알렉산데르 체페린 회장(51ㆍ슬로베니아)은 "VAR은 아직 명확하지 않은 제도다. VAR이 혼란을 낳은 사례가 여럿 있었다"며 도입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이러한 이유로 VAR 도입에 대해 잠정 보류한 상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조영증(64) 심판위원장은 “VAR이 축구 흐름을 깨는 등 염려가 되는 부분도 있지만 지금 세계 축구의 추세는 과학 및 IT 기술을 축구에 접목해 억울한 판정을 줄이고 이로 인한 왜곡된 경기 결과를 막는 것”이라며 긍정적 가치를 더 조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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