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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김사율의 활약, 5연패 kt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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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김사율의 활약, 5연패 kt를 구했다

입력
2017.05.2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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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김사율/사진=kt

[수원=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kt 김사율(37)이 1,373일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5연패의 늪에 빠졌던 팀도 베테랑의 깜짝 활약에 모처럼 활짝 웃었다.

김사율은 2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의 선발 등판은 롯데 소속이던 2014년 5월22일 포항 삼성전 이후 1,095일 만이다. 이후 줄곧 불펜으로 뛰었던 김사율은 팀의 마운드에 공백이 생기자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등판은 아니었다. 김진욱(57) kt 감독은 "김사율은 약 한 달 전부터 선발을 준비했다. 투구수도 늘렸고, 퓨처스(2군) 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 시즌 퓨처스 리그에서 11경기에 나와 3승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1.33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3일 롯데와의 경기에는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거뒀다.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인 김사율에 1군 코칭스태프도 믿음을 가지고 선발 카드를 꺼냈다.

기대에 부응했다. 김사율은 5이닝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넥센 타선을 틀어막아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12-1로 앞서 5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2루수의 실책이 나오면서 2실점을 하긴 했지만 김사율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선발로서 자신의 몫을 다했다.

일찌감치 타선이 터지며 '선발' 김사율의 어깨를 더 가볍게 했다. kt는 팀 타율 0.244로 이 부문 최하위인 팀이지만 이날 만큼은 달랐다. 1-0으로 앞선 1회 2사 만루에서 정현이 상대 선발 최원태에게 싹쓸이 3루타를 뽑아내 4-0으로 달아났다. 2회 1사 만루에서는 유한준이 최원태의 투심을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때려내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더욱이 이날 상대 선발이 최근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하는 등 물 오른 투구를 선보이고 있던 최원태(20)라는 점을 고려하면 김사율의 호투는 더 의미가 있다. 이날 최원태는 2⅔이닝 9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9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선발 맞대결'에서도 김사율의 완승이었다.

경기 후 김진욱 kt 감독은 "팀이 연패중인 어려운 상황에서 호투해준 선발 김사율에게 고맙다. 베테랑의 저력을 아낌없이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김사율은 "오랜만에 선발승을 했다는 것보다 팀의 5연패를 끊는데 보탬이 됐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경기 전부터 야수들이 잘 던져줄 거라고 좋은 기운을 줘서 즐겁게 던졌다.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초반부터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줘 경기를 빠르게 진행하려고 했다. 타자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고 말했다.

수원=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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