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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하루 전 교통사고… 결국 병원서 시험

입력
2017.11.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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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23일 오전 창원 문성고등학교를 찾은 수험생들이 차분하게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23일 오전 창원 문성고등학교를 찾은 수험생들이 차분하게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전국에서 실시 중인 가운데 아픈 몸을 이끌고 힘겹게 시험을 치르는 '링거투혼'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나주 영산고 출신인 A군은 당초 나주에 자리한 금성고에서 시험을 봐야 했지만 시험 하루 전인 22일 오후 교통사고를 당해 광주에 소재한 전남대병원에 입원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교육청은 A군이 시험장으로 다시 이동할 수 없다고 판단해 병원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했다.

병원 고사장에는 시험본부 책임자, 관리요원, 감독관 2명, 경찰관 1명 등 5명이 파견돼 A군의 시험을 감독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공정한 시험이 진행 될 수 있도록 경찰관 입회 아래 시험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자연적인 기흉환자인 B군의 경우는 의료진과 광양119구급대의 도움을 받아 힘겹게 시험을 치르고 있다. 순천 성가롤로병원에 입원해 있던 B군의 시험장은 광양고등학교다. 이에 따라 병원 측은 시험 이틀 전인 지난 21일 가슴에 삽입했던 튜브를 시험일 당일 오전 제거했다. 이어 광양119구급대와 함께 B군의 가방, 들것 등을 챙겨 시험장인 광양고등학교로 긴급 이송했다.

병원에서 시험장 입실까지는 40분 정도가 소요됐다. B군은 시험이 끝나면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학생이 편안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했다"고 말했다.

광주에서도 건강 때문에 전남대병원에 입원한 한 수험생을 위해 광주시교육청은 경찰관, 감독관 등 6명을 파견해 시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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